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6~15일까지 열리는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행복의 나라로’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영화는 임 감독의 6년만의 장편 복귀작이며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코로나 여파로 칸영화제 측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영화를 공개할 수 없었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영화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갖게 되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로드 무비다. 두 연기파 배우가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함께 연기하면서 기획·제작 단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화려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윤여사’역을 맡아 열연했다.
임 감독은 1998년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인상적인 데뷔 후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욕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바람난 가족’(2003), ‘하녀’(2010)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를 2주 미루는 초강수를 두고도 정상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올해도 쉽게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다음 달 6일 오프라인 개막을 목표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OTT(온라인 동영상) 공식 섹션을 신설해 ‘온 스크린’을 통해 OTT 작품까지 품는 변화를 꾀한다. 주요 내용은 오는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된다.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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