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가지 풍성한 찬이 놓인 시네마 뷔페에서 입맛대로 골라보는 재미는 영화제의 진정한 매력. 여기에 멋진 배우, 감독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움은 관객의 행복지수를 최고로 끌어올린다. 남포동과 해운대를 서성이다 보면 톱스타와 악수를 할 수도, 함께 사진을 찍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이제 막이 오르는 열번째 영화 축제, 어떤 스타와 손님이 부산을 찾을까.





★국내스타 총집결

올해는 어느 때보다 많은 충무로의 스타 군단이 부산에 집결한다. 부산영평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조승우 강혜정 커플은 7일 부산에 도착한다. 공인된 커플로 신작 '도마뱀'에 나란히 캐스팅 돼 화제를 뿌렸던 두 배우의 피프 나들이는 최고의 이슈. 조-강 커플은 7일 밤 열리는 부산영평상 시상식에 이어 8일 밤 열리는 '프리미어 스타 라이징 어워드'에도 참석한다. 프리미어 스타 라이징 어워드는 영화 전문지 프리미어가 시상하는 신인배우상으로, 조승우 강혜정 외에 임수정 신민아 박해일 권상우 류승범 손예진 등이 수상자로 선정돼 부산을 찾는다.

그리고 영화제 기간 중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를 예정 중인 개봉 예정 영화의 배우들도 일제히 부산을 찾는다. 장동건 이정재 권상우 유지태 장진영 김주혁 정우성 전지현 박해일 염정아 등이 신작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영화제 기간 중 프로모션 행사는 지난해까지 한 두 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여섯 건이나 예약돼 있다. 1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초특급 프로모션 행사는 부산영화제에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와 게스트들에게 영화를 소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각 제작사 및 배급사들이 앞다퉈 행사를 마련했다.

장동건과 이정재는 '태풍'(12월15일 개봉)의 두 주인공으로 11일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마련되는 '태풍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장동건과 이정재 등 출연 배우들과 곽경택 감독이 참석하는 칵테일 파티를 마련하고 메이킹 필름과 하이라이트 필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권상우 유지태 엄지원은 12월 개봉예정인 '야수'의 프로모션(10일·웨스틴조선비치 호텔)에 참가한다. 특히 유지태는 중편 영화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의 감독 자격으로도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눈길을 끈다.

8일 열리는 '데이지의 밤'에는 정우성과 전지현이 참석하며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주혁은 장진영과 함께 '청연'의 프로모션 행사에 등장할 예정. 박해일과 염정아는 '소년 천국에 가다' 주인공으로 12일 이 영화의 홍보 행사에 참가한다.

영화제 폐막작인 '나의 결혼 원정기'의 유준상 수애 정재영은 13일 언론시사회와 폐막 전야파티를 개최, 자신들의 영화를 적극 소개하고 폐막식에 참가한다.

최민식 김상경 류승범 황정민 에릭 배종옥 박진희 차승원 강동원 하지원 신하균 임하룡 온주완 강지환 천정명 등 한국영화 파노라마 초청작에 출연한 배우들은 GV와 무대인사를 갖는다. 오픈 시네마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에 출연한 김희선은 상대역인 청룽(성룡)과 함께 기자회견과 GV를 가질 예정이다.

박찬욱 장진 홍상수 김기덕 허진호 여균동 오석근 송해성 류승완 등 감독들도 함께 한다.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배우 안성기와 개막식 사회를 맡은 한석규와 강수연, 해외협력대사인 장미희 등은 개막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해외게스트

해외게스트 중 최고 스타는 김희선과 함께 '신화'에 출연한 청룽. 지난해 초청배우였던 홍캄보(홍금보)와 함께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며, 현재 할리우드로 진출해 활약중인 청룽의 피프 나들이는 벌써부터 그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을 설레게 한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초대 교장이자 개막작 '스리타임즈'의 감독인 허우 샤오시엔은 10회 부산영화제를 위해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특급 게스트로 꼽힌다. 이미 아시아 영화 아카데미를 위해 입국해 있는 그는 영화제 폐막때까지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청룽과 함께 내한하는 당계례 감독, 칸 영화제에서 '아무도 모른다'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일본 배우 야기라 유야, 2003년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수상했던 오다기리 조, 차이밍량과 '하류' 등을 함께 작업한 첸샹치, 가수를 겸업하고 있는 인기 배우 비비안 수 등도 귀한 손님들이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1, 2회 때 영화제를 방문했던 이란의 거장. 올해에는 키아로스타미의 마스터 클래스가 예정돼 있어 많은 영화학도들이 들떠있다.

핸드프린팅을 남길 예정인 스즈키 세이준 감독과 피터 그리너웨이 대신 핸드프린팅을 위해 내한하는 클로드 롤루슈, 개막작의 배우 장첸, 프랑스 감독 장 자크 아노, 한국영화 공로상을 수상하는 티어리 프레모, 디터 코슬릭(칸 베를린 영화제 집행위원장)도 10회를 축하하기 위해 부산으로 온다.

손정인기자 jis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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