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개막식

개막작 감상, 보다 편안하게

이벤트보다 좌석·음향 등에 정성

테러 대비한 보안검색대 첫 도입

손정인기자
| 입력 : 2005-10-05 22:08:51
| 본지 20면

1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은 '화려한 외양보다 내실을 기하는' 차분한 행사로 꾸며진다. 거창한 축하 공연과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졌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개막작 '스리타임즈'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에게 헌사하는 진지한 개막식이 연출될 전망이다.

테러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설치되는 보안검색대는 오후 4시부터 운영된다. 이에 따라 관객들은 총 10대의 보안검색대를 나누어 통과한 뒤 오후 5시부터 개막식장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게스트들은 별도로 설치된 2대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오후 6시부터 입장하게 되며 게스트가 입장하는 동안 중앙 무대에서는 해외 영화인들의 축하메시지와 국내 영화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이어 역대 개막작 하이라이트 영상쇼가 이어진다.

게스트에 이어 배우들이 입장을 마치면 허남식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입장하며 이어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개막작의 주인공인 허우 샤오시엔 감독, 배우 장첸, 수치(서기)가 등장한다.

오후 7시30분 사회를 맡은 배우 한석규 강수연이 무대에 올라 오프닝 멘트와 함께 조직위원장을 소개하고 이에 단상에 오른 조직위원장이 10번째 영화제의 힘찬 출발을 선언한다.

이어 개막작 '스리타임즈'의 주제가 'Smoke gets in your eyes' 연주가 축하 공연을 대신한다. 'Smoke gets in your eyes'는 '스리타임즈'의 첫번째 에피소드 하이라이트 장면에 삽입되는 곡으로 음악에 조예가 깊은 허우 샤오시엔이 직접 선정한 테마 음악. 밝음과 어두움의 세밀한 대비를 표현한 허우 샤오시엔의 정교한 조명기법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주제가로 꼽힌다.

축하 공연에 이어 각 부문 심사위원단이 소개되고, 개막식의 주인공인 개막작 감독 및 주연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팀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끝으로 공식 행사는 마무리된다. 2분간의 화려한 불꽃쇼에 이어 대형 스크린이 모습을 드러내고 개막작 '스리 타임즈'의 상영이 시작된다.

개막식 연출을 맡은 이벤트팀의 정수민 감독은 "올해는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관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개막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동선과 좌석배치, 사운드와 음향 등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는데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손정인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