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애오라지 영화만 볼 순 없지 않은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왕이면 부산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맛집을 찾아가보자. 영화를 보는 재미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피프 상영관이 있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훑어봤다.
밤늦게까지 영화보고 술 한 잔 하는 것이 피프 기간의 정규 코스지만 아침에 속 따가운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성싶다. 해운대구청 주변에 전통의 복국집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 유명한 해운대 온천까지 함께 있어 '온천욕 후 시원한 복국 한 그릇'이란 동선이 가능하다.
가장 오래된 금수복국은 지난 1970년에 문을 열어 2대째 운영중이다. 워낙 유명해 해운대 바닷가에 놀러온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르는 코스가 돼버렸다. 은복 밀복 까치복 활복이 있으며 대개 5~6가지 반찬이 함께 나온다. 껍질무침이나 수육도 고소하다. 맛의 비결은 복어조리 중 독 성분을 활용하기 때문에 맛이 진하게 우러나온다고. 복국과 함께 복코스 요리도 있다. 샐러드 복지리 등 9가지 음식이 나오는데 1인분 가격이 6만 원. 세계 4대 진미에 속한다는 복회는 또 다른 별미. 1인분에 12~14점을 내놓는데 가격은 4만 원이다.
맞은편에 위치한 매일복국은 두 번째로 오래된 집이다. 30년 전통의 이 집은 시원한 국물 하나만 해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체인점인 초원복국은 국뿐 아니라 수육 튀김 샤바샤브 등 다양한 복요리로 미각을 일깨운다. 청수복국도 유명하다.
얼큰한 국밥이 생각난다면 해운대 국밥골목을 찾으라. 세이브 존(옛 리베라백화점) 후문 맞은편 골목이다.
43년 전통의 해운대 할매 국밥이 원조집이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에서 또 한번 놀란다. 소고기, 선지, 따로 국밥 등이 2500~3000원이다. 오래 되다 보니 초창기 때 500원에 국밥을 즐겨 먹었다는 단골이 아직도 부지기수다.
이 국밥 골목에서 유난히 외관이 핑크톤으로 눈에 띄는 집이 하나 있다. 바로 쓱싹-돈가스 전문점이다. 내부 또한 핑크빛 인테리어로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췄다.
이 집만의 자랑은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땡초 돈가스. 한마디로 누구도 생각 못한 맛의 블루오션이다.
비밀은 달콤하면서도 매운 땡초 소스. 메인 상영관이 위치한 스펀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30대 초반의 박지훈 사장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시험삼아 한번 개발해 봤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고기맛의 진수를 보려면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을 추천한다. 1964년 문을 연 이 집은 암소갈비의 명가로 해운대 갈비의 원조격이다. 2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양념갈비를 찍어 먹는 소스 맛은 좀처럼 맛보기 힘들만큼 독특하다. 또 이 집의 별미 중 하나는 고기를 구워먹고 난 뒤 맛볼 수 있는 감자국수. 국수를 넣은 후 육수를 붓고 보글보글 끓인 다음 면을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부산을 찾으면 반드시 들른 곳으로 유명하다.
아쿠아리움 맞은편에 위치한 오륙도숯불갈비도 가볼만하다. 고기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커다란 유리 밖으로 펼쳐지는 해운대 해수욕장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한 건물에서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곳도 하나 있다. 하버타운이다. 각종 외식 전문점이 10곳 정도 있기 때문이다. 역시 아쿠아리움 맞은편에 있다.
1층에는 인도 음식점 '강가', 베트남 요리점 '하노이'가 있고 2층부터는 층층이 패밀리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2층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4층 베니건스와 회전초밥집 '겐스시', 5층에는 T.G.I 프라이데이스가 있다.
회를 맛보고 싶다면 해운대 유람선 선착장 주변의 미포에 가면 된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크고 작은 횟집들이 얼핏 봐도 20여 곳이 넘는다. 눈앞에 바다를 두고 싱싱한 활어를 먹을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와는 별도로 미포에는 아주 유명한 밥집이 하나 있다. 생선구이와 김치찌개가 별미인 새아침맛집이 바로 그곳이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는 그 맛이다.
두 사람이 찾을 경우 생선구이 정식을 시키면 김치찌개가 같이 나와 저렴한 가격에 둘 다 맛볼 수 있다.
10여 가지나 나오는 밑반찬은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아주 깔끔하고 담백하다. 식당 벽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예인들의 사인을 볼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해운대 인근의 광안리 해장국거리도 찾아보자. 수영구 민락동 민락타운 인근에 24시간 문을 여는 해장국집들이 모여 있다. 술꾼들의 마지막 코스로 새벽이나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콩나물에 파를 송송 썰어 넣고 계란까지 하나 푼 먹음직스러운 콩나물해장국은 속을 풀기에는 그만이다.
송정광어골 식당촌도 빼놓을 수 없다. 송정터널을 빠져나와 송정해수욕장으로 가기 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만난다. 소갈비나 돼지삼겹살 같은 친숙한 메뉴부터 태국음식, 랍스터 전문점 등 이국적인 맛을 뽐내는 곳도 있다. 얼큰한 아구찜이나 버섯칼국수집도 성업 중이다.
'한스랍스터'는 바닷가재 전문점이다. 캐나다에서 직수입하는 바닷가재를 찜 구이로 내놓고 있다. 빨갛게 익은 가재의 모습은 보기에도 아주 먹음직스럽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왕이면 부산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맛집을 찾아가보자. 영화를 보는 재미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피프 상영관이 있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훑어봤다.
밤늦게까지 영화보고 술 한 잔 하는 것이 피프 기간의 정규 코스지만 아침에 속 따가운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성싶다. 해운대구청 주변에 전통의 복국집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 유명한 해운대 온천까지 함께 있어 '온천욕 후 시원한 복국 한 그릇'이란 동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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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수복국의 복요리 |
맞은편에 위치한 매일복국은 두 번째로 오래된 집이다. 30년 전통의 이 집은 시원한 국물 하나만 해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체인점인 초원복국은 국뿐 아니라 수육 튀김 샤바샤브 등 다양한 복요리로 미각을 일깨운다. 청수복국도 유명하다.
얼큰한 국밥이 생각난다면 해운대 국밥골목을 찾으라. 세이브 존(옛 리베라백화점) 후문 맞은편 골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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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매국밥의 쇠고기국밥 |
이 국밥 골목에서 유난히 외관이 핑크톤으로 눈에 띄는 집이 하나 있다. 바로 쓱싹-돈가스 전문점이다. 내부 또한 핑크빛 인테리어로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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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쓱싹-땡초돈가스 |
비밀은 달콤하면서도 매운 땡초 소스. 메인 상영관이 위치한 스펀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30대 초반의 박지훈 사장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시험삼아 한번 개발해 봤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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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소문난암소갈비집 |
특히 양념갈비를 찍어 먹는 소스 맛은 좀처럼 맛보기 힘들만큼 독특하다. 또 이 집의 별미 중 하나는 고기를 구워먹고 난 뒤 맛볼 수 있는 감자국수. 국수를 넣은 후 육수를 붓고 보글보글 끓인 다음 면을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부산을 찾으면 반드시 들른 곳으로 유명하다.
아쿠아리움 맞은편에 위치한 오륙도숯불갈비도 가볼만하다. 고기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커다란 유리 밖으로 펼쳐지는 해운대 해수욕장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한 건물에서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곳도 하나 있다. 하버타운이다. 각종 외식 전문점이 10곳 정도 있기 때문이다. 역시 아쿠아리움 맞은편에 있다.
1층에는 인도 음식점 '강가', 베트남 요리점 '하노이'가 있고 2층부터는 층층이 패밀리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2층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4층 베니건스와 회전초밥집 '겐스시', 5층에는 T.G.I 프라이데이스가 있다.
회를 맛보고 싶다면 해운대 유람선 선착장 주변의 미포에 가면 된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크고 작은 횟집들이 얼핏 봐도 20여 곳이 넘는다. 눈앞에 바다를 두고 싱싱한 활어를 먹을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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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포 새아침맛집의 정식 |
두 사람이 찾을 경우 생선구이 정식을 시키면 김치찌개가 같이 나와 저렴한 가격에 둘 다 맛볼 수 있다.
10여 가지나 나오는 밑반찬은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아주 깔끔하고 담백하다. 식당 벽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예인들의 사인을 볼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해운대 인근의 광안리 해장국거리도 찾아보자. 수영구 민락동 민락타운 인근에 24시간 문을 여는 해장국집들이 모여 있다. 술꾼들의 마지막 코스로 새벽이나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콩나물에 파를 송송 썰어 넣고 계란까지 하나 푼 먹음직스러운 콩나물해장국은 속을 풀기에는 그만이다.
송정광어골 식당촌도 빼놓을 수 없다. 송정터널을 빠져나와 송정해수욕장으로 가기 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만난다. 소갈비나 돼지삼겹살 같은 친숙한 메뉴부터 태국음식, 랍스터 전문점 등 이국적인 맛을 뽐내는 곳도 있다. 얼큰한 아구찜이나 버섯칼국수집도 성업 중이다.
'한스랍스터'는 바닷가재 전문점이다. 캐나다에서 직수입하는 바닷가재를 찜 구이로 내놓고 있다. 빨갛게 익은 가재의 모습은 보기에도 아주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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