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지원 닥터제’도 운영키로

부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력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책을 발표했다.

시는 29일 제3차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등 주력산업의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 해당 산업계, 경제 단체, 지역 금융기관 관계자와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 결과 시는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 자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특례보증의 상환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선·해양 분야 51건 125억 원, 자동차 분야 57건 125억 원의 만기가 연장된다. 또 다음 달 중 시와 조선사, 협력업체, 지역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35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신설해 기업을 지원한다. 이전까지 5억 원이었던 특례보증의 대출한도도 8억 원으로 확대한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산업지원 닥터제’도 운영한다. 부산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이 기업을 방문해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관련 기관의 지원 사업과 연계해 준다. 또 주력산업이 미래형 유망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2024년까지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9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는 거점을 도심 내에 마련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지역 대학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산업 고도화 거점으로 구축한 다음 연구·개발 등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