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간 알뜰한 살림으로 학생회비 낭비 안하고 모아서 기부해

부산가톨릭대(총장 신호철 신부) 병원경영학과(학과장 이상구 교수) 학생회와 동문회는 지난 1월 30일 총장실에서 신호철 총장, 조성문 부총장, 이상구 학과장 및 학과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경영학과 지정 대학발전기금 4426만 8016원을 기부했다.

이번에 기탁된 기금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병원경영학과 학생회를 운영하고 남은 학생회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밖에 학과 교수 및 동문들이 각종 행사 때 후원한 찬조금 등이 합쳐졌다.

신호철 총장은 “일반적으로 학생회비는 학생들의 활동에 전액 소진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알뜰하게 살림을 살고 남은 금액을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적립해놓은 학과는 본적이 거의 없다”고 하며 “젊은 혈기에 하고 싶은 일도 많았을 때지만 참고 아껴서 이렇게 큰 금액을 만들어 후배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하니 기쁨과 동시에 미안하지만, 기부자의 뜻에 따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상구 학과장은 “병원경영학과 학생들은 우리 대학 안에서 착하기로 소문났으며, 그동안 교수님들의 뜻을 잘 따라줘서 이렇게 기쁜 일도 생길 수 있었다고 본다”고 하며 “이런 기조가 학내에 확산되어 학생회비는 무조건 당대 학생들을 위해 소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타 학과에서도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빈다”고 말했다.

대학발전기금을 총괄하는 조성문 부총장은 “기부자의 기부 취지에 부합되게 용처를 결정하여 사용 후 보고도 철저히 해서 발전기금 사용의 모범 사례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