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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5보급창 이전 운동 본격화…관계기관 적극 나서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29 18:51:10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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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범일동 미군 55보급창 부지를 되찾기 위한 시민운동본부가 결성됐다니 기대가 크다. 부지 반환을 위한 시민운동의 구심점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미군 55보급창 반환 범시민운동본부에는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산시민연대 지방분권시민연대 부산여성단체연대 부산발전시민재단 등 지역 6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고 한다. 진보와 보수 등 사실상 지역 시민단체 모두가 힘을 모은 셈이다. 이는 70년 동안 점유된 땅을 되찾아 시민의 품을 돌려주려는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보여준다.

55보급창은 부산에 있던 4개 미군 부대 중 유일하게 반환이 안 된 곳이다. 1990년대 대대적으로 벌어졌던 ‘우리 땅 되찾기’ 시민운동 당시 하야리아 부대 반환에 여론이 집중됐다. 이 바람에 하야리아 부대가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한 것과 달리 55보급창은 현재도 미군이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최근 국가사업화가 결정된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개최 예정지에 55보급창 부지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엑스포를 열려면 대규모 박람회장을 세울 부지가 필요한데, 북항 일원 21만7755㎡ 규모의 55보급창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환 운동을 더는 미룰 수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55보급창은 부산항대교 건설 이후 군사 전략적 가치를 상실했다. 부산항의 항만 기능 역시 대부분 신항으로 이전됐다. 이런 주변 여건을 고려할 때 55보급창은 이전하고 그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시민운동이 본격화된 만큼 시민 여론을 얼마나 결집해내느냐는 문제다. 55보급창의 반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시민 여론에 불을 붙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와 동구 등 관계 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관계 기관은 시민 여론을 등에 업은 만큼 신항 이전 재배치 등 대안을 마련하고, 국방부 미군 측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관계 기관 차원의 대책위 구성 등 상설 논의 구조도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야리아 부대 반환 운동 때처럼 민관이 하나로 힘을 합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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