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가 금융위원회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지난 9월부터 운영하는 해양금융 전문 대학원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초대 해양금융대학원장을 맡은 이기환 교수(해운경영학부·사진)는 한국 해운·조선 산업 부흥을 위해 선진 금융 기법과 해운산업을 이해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해양전문가들은 해양금융이 부산의 신성장 동력을 담당할 분야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해운과 선박 건조 등 해양 관련 산업은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 금융기법과 해양산업에 정통한 전담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교수는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해운, 조선, 금융을 아우르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대의 해양금융대학원은 3학기 동안 45학점을 집중해서 이수하는 전일제 석사과정이다. 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겨울학기 4주간 그리스 아테네경제경영대학(AUEB)에서 6학점을 이수하고, 그리스 선진 해운·해양금융 기관을 견학한다는 점이다. ‘부산 금융전문인력 양성과정 사업’으로 운영돼 등록금과 해외연수 비용을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9월 시작한 1기 과정에는 캠코,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직원 1명씩을 연수 개념으로 참여시켰고, 해운업·창고업 등 해운·물류 산업계 경영 수업을 받는 2세 경영인과 일반 직장인도 등록했다. 해양대는 내년부터는 해운이나 조선 등 다양한 해양관련 기업이나 기관에서 대학원 과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대학원 졸업 후 학생들은 금융기관이나 금융공기업 등에 취업을 하거나 로스쿨, 박사과정 등에서 해양금융 분야를 특화해서 역량을 더 전문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금융대학원은 2019학년도 신입생(15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051)410-5121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