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의 주가가 8000원 아래로 내려가며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BNK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60% 급락한 7990원(이하 종가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BNK금융지주의 주가가 7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7월 8일(7950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 10일(8620원·-0.92%)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주가를 연고점(지난 3월 22일 1만1200원)과 비교하면 28.66%나 빠졌다. 시가총액은 지난 3월 22일 3조6505억 원에서 15일 2조6042억 원으로 1조463억 원 감소했다.

BNK의 주력 계열사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 여파로 주가가 이미 내려간 상황에서 최근 금융 관련주의 전반적인 부진이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금융 관련주는 한국은행의 장기화된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발 악재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KRX)가 집계하는 ‘KRX 은행지수’의 10월 흐름만 봐도 지난 1일 880.00에서 15일 836.77로 4.91% 곤두박질쳤다.

다만 BNK금융지주의 주가가 앞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능성이 높아진 한은의 금리 인상은 BNK를 포함한 금융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BNK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69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