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기 408명중 20명 직무체험 기회
- 2기도 400여 명 달해 인기몰이

실무중심의 능력을 보고 사람을 뽑는 블라인드 채용의 확대에 따라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활용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에서는 NCS 기반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맞춤형 무료교육이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달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 인사담당자와 함께하는 열린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12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지역 4년제 대학교 14개교와 업무협약을 하고 '대학-공공기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공공기관에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인재를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부산으로 이전한 11개 공공기관 모두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4월 1기생 408명을 모집했다. 애초 모집 인원은 150명으로 잡았지만, 대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모든 신청자를 받았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3개월 동안 서류전형,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문제풀이, 면접전형 대비 교육 등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남부발전 등 부산 이전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과 대화, 공공기관 현장탐방의 반응도 좋았다.

1기생인 조영수(영산대 호텔경영학 3학년) 씨는 "NCS 전문강좌가 대부분 유료인데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지역에서는 생생한 취업 정보가 부족했는데 실제로 공공기관 채용 담당자와 만날 수 있어 공기업 취준생에게 맞춤형 교육"이라고 평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를 국가가 체계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1기생 가운데 우수참가자 20명을 선발해 오는 17일부터 한달간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남부발전, 영화진흥위원회 등 실제 공공기관에서 현장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달 초 2기 참가생 400여 명을 모집했다.

부산경제진흥원 일자리창출본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취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라며 "우수한 지역인재를 더 많이 채용하고자 하는 공공기관의 수요에 맞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제진흥원은 공공기관 취업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 우수기업과 대학생이 만나는 '기업-청년 컴패니언십 프로그램'도 이달부터 오는 9월 중순까지 진행한다. 대학생들은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직무를 체험하는 등 기회를 갖는다. 총 9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참여기업은 에어부산, 성우하이텍, 더존비즈온, IBK저축은행 등이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