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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연어양식 성공 동해STF 김동주 대표

"주민 우선 고용 지역과 상생, 외해서 양식…하루 만에 배송"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6-11-08 19:09:01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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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피란민으로 부산 정착
- 삼성그룹 근무·벤처기업 운영
- 양식도전, 각고의 노력끝 새역사

"미국에 살던 친구 얘기를 듣고 외해 양식에 도전해 마침내 연어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연어양식에 성공한 동해STF 김동주 대표이사가 상업 출하에 돌입한 5㎏ 이상의 국내산 연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동해STF 제공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연어 양식에 성공(본지 8일 자 2면 보도)한 (주)동해STF 김동주 대표(70)는 2005년 미국의 새로운 양식 트렌드를 접하면서 양식업에 진출했다. 누구나 했던 '내해양식'이 아니라 넓은 바다에서 이뤄지는 '외해양식'에 이끌렸던 것이다. 당시 전자사전·수첩 개발 벤처기업 'Penman'의 대표였던 그는 사업을 접고 외해양식을 시작했다.

그는 8일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외해양식'의 사업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 도전을 즐겼던 저는 거문도(제주도와 전남 여수 사이에 있음)에 가서 외해양식 기법으로 능성어, 참돔 등을 7년간 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해양식은 대규모 투자와 소비시장이 필요했는데 한국 양식은 100% 횟감용 어류를 공급하는 소규모 산업이었다. 그는 "기존 어종으로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규모가 컸던 연어를 키우기 위해 강원도로 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2년 남한의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군에서 외해(육지에서 5㎞ 해상) 연어양식을 시작했다.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했던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2014년 7월 사업 허가를 받았다. 그는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어민들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비행기로 운송되는 노르웨이산 연어는 3~5일 걸려 소비자에게 도달한다. 하지만 우리 연어는 하루 만에 전국 배송이 가능하다. 품질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연어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부침식 가두리' 설비 덕분이다. 연어는 수온이 20℃ 이상으로 올라가면 폐사하는데 강원도 최북단 해역이라해도 여름의 바닷물 최저 수온은 25℃ 이상 올라간다. 그는 "1년 내내 연어를 키우려면 가두리를 물밑 20m 이하로 내려가도록 하는 등 자유롭게 수중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경남도 홍원 출신인 그는 6·25 전쟁 당시 5살 코흘리개로 흥남에서 피난선을 타고 거제도로 월남했다.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하는 헐벗고 굶주린 어린이 모습이 자신이라고 했다. 이후 부산에 정착, 경남중·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이 첫 직장이었으며, 이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근무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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