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0일 밀양 등 5곳서 열려
- 가톨릭 대학생 150여 명 참가
- 소외 계층 돕기 한마음 나서

부산가톨릭대 등 전국 가톨릭계열 대학 재학생들과 일본 가톨릭계열 대학 소속 학생들이 국경과 학교를 뛰어넘어 다 함께 봉사 활동에 나섰다. 부산가톨릭대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제1회 한일 가톨릭계 대학교 프란치스코 봉사캠프'(이하 프란치스코 봉사캠프)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린 프란치스코 봉사캠프는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실천하고, 가톨릭계 대학들이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봉사를 계기로 국제 교류의 물꼬도 트기 위해 일본 내 가톨릭계 대학 18곳의 연합체인 일본 가톨릭계대학연맹과 공동추진 협약도 맺었다. 봉사 캠프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은 교황청에서도 주교 1명을 한국에 파견해 봉사캠프를 돕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에 참여한 12개 대학 재학생 100여 명과 일본 가톨릭계대학연맹 소속 6개 대학 재학생 39명, 그리고 국내 가톨릭계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홍콩 대만 학생 10여 명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시 가톨릭대학교에서 전체 발대식을 열었으며, 16일부터 경남 밀양 오순절 평화의 마을을 비롯해 경북 포항 민들레공동체, 충북 음성 꽃동네, 전남 나주 한센인 거주지역 등 전국 5개 지역에 흩어져 본격적으로 봉사 활동에 나섰다. 부산가톨릭대학을 비롯해 가톨릭상지대, 목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꽃동네 대학 등 활동 지역에서 가까운 대학이 주관 대학으로 나서 각 지역 활동을 이끌었다.

참가 학생들은 장애인 한센인 노숙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농촌을 찾아 일손을 돕기도 했다. 처음엔 언어 장벽에 막혀, 선입견에 가려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뙤약볕 아래에서 함께 어울리며 금세 어색함을 털어냈다.

밀양 오순절 평화의 마을을 찾은 박종열(부산가톨릭대 3·28) 씨는 "교황의 메시지를 전하는 봉사활동이라고 해 의미가 있겠다 싶어 참여했다. 이전엔 봉사활동을 별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활동하면서 같이 참여한 다른 학교, 다른 나라 학생들은 물론이고 노숙인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가톨릭대 관계자는 "내년엔 일본 나가사키 지역에서 두 번째 봉사 캠프가 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