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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올 때마다 마비되는 부산

3월 폭설 등 최근엔 눈 잦은데 대비 않고 '지역 특성' 변명만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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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4-12-10 18:50:05
  •  |  본지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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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초에는 부산지방에 흔하지 않은 눈이 내렸다. 지난 8일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잠시 내린 눈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을 법하다. 정말 찔끔 내린 눈이었다. 그러나 일부 고지대 주민들은 본의 아니게 출근길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이날 경남에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하지만, 부산은 겨울철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지역적 특성 탓에 찔끔 내린 눈에도 도로 마비 사태가 벌어지는 등 도심이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게 다반사다.

눈 때문에 부산 도심 마비 사태가 이어지는 현상이 최근에는 매년 되풀이되는 분위기다. 몇 년 전에는 봄기운이 한창 싹트는 3월 중순에 때아닌 폭설로 온 도시가 마비되는 일까지 일어났다. 당시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는 '눈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행정기관을 질타하기 바빴고, 부산시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그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눈 오는 부산'에 대한 대처는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매년 찔끔 눈에도 도로 마비와 시민 불편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에는 마침 아침 시간대 내린 눈의 적설량이 적고, 금방 녹는 바람에 시민들이 체감할 정도의 도시 마비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눈 오는 부산'의 풍경이 갈수록 잦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실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심한 현실에서 부산도 이제 더는 '눈 보기 어려운 도시'가 아니다. 특히 한겨울 추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운을 느끼는 초봄에도 눈이 오는 일도 있다. 그때마다 교통대란 등 부산의 도심은 마비되기 일쑤다. 그리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들갑을 떨게 된다. 부산은 아직도 눈이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탈피해야 할 시점이다. 큰일이 벌어진 다음 대책 마련에 나선다면 더 큰 비용과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주정규·부산 연제구 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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