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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강 기념관 수변공원과 조화 멋져

2014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받은 고려제강 기념관 Kiswir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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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구락로 141번 길에 있는 고려제강 기념관(Kiswire museum)은 완공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보통 건물을 지을 때 맨 처음 땅을 판다. 향토기업인 고려제강은 외관으로만 보았을 때 땅을 파는 게 아니라 땅을 돋우어 언덕을 만드는 것 같았다. 저렇게 언덕을 만들어서 무엇을 할까 궁금했다.


외관부터 심상찮다. 굵은 와이어가 건물 위에서 사선으로 건물 앞 땅바닥까지 연결돼 있고, 건물 앞에 역시 와이어로 만든 코끼리가 건물을 지키고 있다. 홍보관을 지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도 볼거리가 있다. 왼쪽으로 와이어로 만든 야외무대가 있고 그 너머 낮은 언덕에는 관객들이 앉는 긴 벤치가 놓여 있다. 오른쪽은 물과 작은 현수교, 풀이 어우러진 작은 수변공원이다. 바람에 물 위에 작은 파문이 일고, 그 파문에 건물의 그림자가 내려앉는다.


2층 와이어 뮤지엄은 와이어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와이어 뮤지엄 벽면에는 무거운 석재를 쌓아 올린 고대 이집트인들의 로프에서 시작해 19세기 후반 선재 열처리 기술 발견까지의 과정이 장식돼 있다. 역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로지 와이어만으로 지탱하고 있는 달팽이 경사로다. 중심 기둥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와이어가 건물과 경사로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이다. 


달팽이 경사로 아래 작은 피아노 하나가 금속성 와이어와 이간을 감성적으로 연결해주는 고리였다. 피아노 건반 역시 와이어로 연결돼 있고, 피아노를 치면 와이어를 통해 음악이 사람에게 전달되는데도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자동 연주로 피아노 소리가 2층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을 들으며 달팽이 경사로를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갔다. 밖에서 보는 수변공원과 건물의 조화 역시 새로운 느낌이었다. 티타늄으로 만든 건물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어울림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현수교처럼 와이어로 건물 전체를 지탱하며, 건물의 거친 벽면이 특징인 기념관은 고지대라는 단점을 강점으로 바꾸었다. 언덕을 더 높게 쌓고 건물을 그 위에 얹은 듯이 지었는데, 마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로봇이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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