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한 '착한 운전 마일리지' 제도는 운전면허가 있는 운전자가 경찰에 1년간 무사고·무위반을 서약하고 이를 지키면 특혜점수 10점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호위반으로 벌점 15점을 받은 운전자가 1년 동안 무사고·무위반에 성공하면 특혜 10점을 받아 벌점을 5점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마일리지 점수는 기간과 관계없이 누적 관리되며 운전자가 교통사고나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운전면허 정지처분을 받게 될 경우에 본인의 신청에 따라 처분점수에서 차감된다.

경찰의 교통행정이 계도 후 단속 위주에서 국민과 함께 소통하며 국민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년간 부산진경찰서에 착한 마일리지를 신청한 운전자는 총 2만8090명으로 이 가운데 1회 이상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 7222명(25.7%)이 탈락하고 나머지 2만868명(74.3%)이 1년 동안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잘 지켜 마일리지 점수를 받게 됐다.

착한 운전자 마일리지 제도는 전국의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를 직접 찾아가거나 인터넷 사이트(www.efine.go.kr)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1년이 지나면 재신청해야 한다.

서약 진행사항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회할 수 있다. 더 많은 운전자가 착한 운전 마일리지에 동참해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혜택도 받기를 바란다.

박만복·부산진경찰서 경무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