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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만 내리면 잠기는 사상구 도로

감전·괘법동 범람 피해 매년 반복, 하수구 청소 등 근본 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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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감전동과 괘법동 인근은 비가 많이 내리면 도로가 바다로 변한다. 폭우가 내릴 때면 어김없이 물이 넘친다. 도로변 하수구는 물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물이 솟아나는 분수였다. 인도 턱을 넘어서 인도 너머까지 물이 들어와 장화를 신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을 정도다. 하수구 구멍은 물에 잠겨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차량이 지나가면서 튕겨내는 물로 일부 행인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기도 한다.


2년 전 이맘때 사상구를 지나다가 승용차가 물에 빠져 한동안 타지 못하고 정비소에 맡겼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 또 물이 넘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수구는 물이 내려가는 곳이다. 그런데 물이 내려가기는커녕 위로 솟구치고 있으니 도대체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도로 가운데는 높고 인도 쪽은 낮게 만드는 이유가 빗물이 차도에 머물지 않고 도로 양쪽으로 흘러가라고 만들었는데 이 일대에선 빗물이 하수구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덮치고 있다. 정말 어이없는 현장이다. 가로수 낙엽과 각종 비닐 쓰레기가 하수구 구멍 사이를 막아 빗물이 흐르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장마가 오기 전인 봄이나, 초여름에 대대적인 하수구 청소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청소를 해도 막힌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지난해나 재작년 하수구를 청소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한 번 하수구가 넘치고, 차들이 물에 잠기면 다음 해에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처를 해야 한다. 각종 쓰레기로 하수구가 막히면 이를 처리해야 하고, 그게 원인이 아니라면 왜 그런지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해마다 똑같은 일을 당하는데도 왜 고쳐지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가뭄에 돌 친다'는 말이 있다. 물이 없는 가뭄에 강바닥에 있는 돌을 미리 치워서 물길을 낸다는 뜻인데 무슨 일이든지 사전에 준비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뭐든지 터지고 나면 인재라고 하는데 인재라고 하기 전에 미리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 1년 만에 다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몇 년간 계획을 세워서라도 하수도가 막히고 물이 넘치는 일을 해결해야 한다. 제발 임시방편으로 일을 처리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멀리 보고 제대로 된 계획과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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