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두근거리는 신학기 맞이도 한 달을 훌쩍 넘겼다. 봄날을 시기하는 차가운 바람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듯 신학기를 맞이하는 기대에 들뜬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찬바람이 여전하다. 바로 요즘 유행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집단 언어폭력 행태인 '떼카'때문이다.

한창 학교폭력이 문제이던 시절에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물리적 폭력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예방이나 계도방면에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스마트폰'은 이 시대의 편리함을 대변하지만, '떼카'와 같은 SNS를 이용한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을뿐더러 피해자 본인이 '떼카'로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밝히지 않는 한 학교나 부모 측에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SNS를 전면적으로 규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적극적인 교육을 통한 예방 의지를 내비치면 얼마든지 개선할 여지는 있다.

단순히 분위기에 휩쓸려 집단 따돌림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학생들의 개인적인 일이라는 것을 핑계로 나 몰라라 하는 학교 측에게도 예방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청소년 문제를 상담하는 SNS 채널을 확보하여 최종적으로는 국민들에게 경찰관계자가 변화하는 학교폭력문제에 진심으로 대응하는지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공론화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스마트시대'에 맞는 청소년 윤리교육 방법을 세워야 할 것이다.

김현진·부산진경찰서 범천1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