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제일 전망 좋은 곳이 궁금하다면?  서구 천마산로에 있는 한마음 행복센터가 바로 view point 중에  view point 다. 흔히들 부산의 전망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를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면 한마음 생복센터로 가면 된다.

한마음행복센터는 서구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지만 다국적 이주 여성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이 자신의 고향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고향 음식을 판매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공부도 하고, 가구를 만들기도 한다.

이들의 만남은 벌써 5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주민센터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한 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조기정착 지원 교육 프로그램은 지금의 한마음 행복센터로 이어져 왔다. 이곳에 모여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이야기도 하고, 다문화 아동 프로그램인 오감캠프도 진행됐다. 대학생과 멘토를 맺어 학교를 방문하며, 한국어 공부를 했다. 또한 바리스타 교육, 소품 만들기 등 취업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이들이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는데 아주 필요하며,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고, 나아가 재정적인 자립도 가능하게 한다.

한마음 행복센터 2012년 10월 개관했다. 어르신과 이주 여성에 대한 교육과 희망공방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사회에 환원도 했다. 월 5천원이면 초등학생의 지리논술교실과 뷰티아카데미와 어르신 건강교실에 참여할 수 있고, 다문화 한글교실과 다문화 댄스교실은 무료다. 모두 다국적 여성과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마음 행복센터 1층은 다누리까페다.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데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카페 안은 조용하다. 구경 좀 하자는 말에 정말분대표는 선뜻 커피 한 잔을 만들어 준다. 아침 댓바람에, 구경만 하겠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호의적이긴 힘들 것 같은데 사람 참 좋구나 싶다. 넓은 유리창 밖 전망을 찍으려니까 옥상에 올라가면 정말 전망 좋다고 알려준다. 여러 교육장이 있는 2층을 지나 옥상 문을 열었다. 말 그대로 전망이 정말 최고였다. 서구 기상관측대가 보이고, 민주공원, 남구, 해운대구, 영도대교, 송도 앞바다, 멀리 봉래산도 한 눈에 들어온다. "야! 이곳이 정말 부산에서 최고의 전망대구나!"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4월부터 다누리까페는 나라별 특징음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정말분 대표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이주여성이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이주여성의 몫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주여성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만들던 방법으로 그들만의 향신료로 음식을 만드는데 일반식당보다 저렴하면서 그 맛은 더 특별하다고 한다. 다누리까페는 장소만 제공하는 것으로 이주여성의 자신감과 자립을 위해 생각한 것이다. 모임이나 행사 때 미리 예약을 하면 원하는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마음 넓은 정말분 대표의 걱정처럼 다누리까페는 호황을 누릴 것 같지는 않다. 수익원이 극히 작기 때문이다. 이주여성과의 인연으로 지금까지 왔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는 말에 덩달아 마음이 쓰인다. 이주여성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해서 마음도 몸도 한마음이 되기를 바라는 한마음 행복센터가 잘 되길 바라며, 따뜻한 봄날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외국 음식도 맛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