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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봄맞이 '장안사계곡' 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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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이 장안사산장이라고 하는 식당인데 절집 갔죠.

 행정구역은 부산시기장군 장안읍 장안사계곡에 있는 산속 절집 같은 ‘장안사산장’은 삼라만상이 잠에서 깨어나는 봄을 맞이하여 산 꾼들을 비롯하여 가족을 동반한 나들이로 부산에서 가장 가깝고 운치가 풍기는 곳이다.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지난 주말 몸을 좀 풀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새싹들을 구경하고 산천에 널브러진 나뭇가지에서 겨울옷을 벗고 봄옷으로 갈아입은 잡목들의 잎사귀를 감상하러 기장으로 달려갔다. 낮 시간이라 이미 무료 주차장은 만원사례다. 하는 수 없이 미리준비하지 못한 도시락 대신 점심을 먹기 위해 산장에 차를 세웠다.

 

들어가는 입구위에 종이 매달려 있어요.

 

이곳도 식당인데 원두막 같죠. 하지만 손님의 신발이 있어요.

 

그 러나 너무도 많이 변한 산장건물에 기가 막혔다. 여기서 잠시 건물을 소개하자면 본체는 사찰 대웅전 같은 느낌으로 웅장하게 서 있다. 들어가는 입은 사찰 일주문같이 만들어서 위에는 종을 달았다. 친구 중 한명이 짓궂게 종을 한번 치니 고요한 계곡에 메아리로 이어져 나간다. 그리고 연못에 잉어는 우리들 팔뚝만큼 큰 여석들이 꼬리를 잘래잘래 흔들면서 자기를 잡아먹으러 온 줄 알고 한데 뭉쳐서 있다.

 

산장을 들어서니 대나무호수 사이로 물이 졸졸 흐르는 생명수를 발견했다. 여기에는 불광산 중턱의 석간수로 예부터 선인들의 피부병과 땀띠에 좋다고 하였다. 한여름 각지에서 봄맞이 하러온 사람들에게 약수로 유명하다. '수온이 냉천이라 물맛이 차고 단맛이 많아 고승께서 감로수라고 하셨다' 라는 글이 눈을 의심케 한다.

 

이 건물 안에도 소님들이 점심을 먹고 있어요.

 

교회 종 같죠.

 

 우선 시설은 곳곳에 가족단위로 혹은 연인끼리 오붓하게 먹고 놀 수 있도록 작은 황토방 및 수레바퀴가 달린 우마차도 있다. 금방 무너질 것 같은 가옥도 있다. 겉보기는 폐허가 같은데 내부는 깔끔하게 꾸미고 종업원을 부를 때 북을 치는 곳도 있다는 것, 원두막 같은 덩그렇게 높은 집에 사다리로 올라가는 집 냇가에 허물어져 가는 집 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식사로 청둥오리불고기를 시켰더니 밑반찬은 너무나 간결하고 깔끔하며, 4명이 먹기에는 좀 부족한 것 같다. 상추 몇 잎에 고추가 달랑 3개다. 산채무침, 미역무침, 묵은지 3점, 피무침, 다시마무침 등 가짓수는 거창하게 접시에 담아 놓았다. 하지만 추가로 얼마든 준다.

 

이것이 청둥오리 불고기입니다. 보이는 것 게이트볼 회원 명단입니다.

 

 

 그리고 오리불고기와 소주 1병이 상으로 올라왔다. 불판에 불을 붙이고 익을 동안 친구는 열심히 전화기를 들고 내일 사상둔치에서 게이트볼 시합이 있는데 회원들에게 출전할 선수를 맞추기 위해서 전화기를 들고 통화를 하고 있다. 소일삼아 취미로 배운 게이트볼 실력으로 대회도 나가니 참 많이 발전했구나.

 

이제 슬슬 고기가 익어가고 소주잔을 들고 '우리가 남이가' 라고 한번 떠들고 운전을 하는 사람은 1잔만 먹고 다른 사람은 3잔까지만 허용을 했다. 4명이 청둥오리 1마리를 가지고 배를 채우니 모두들 늙었다는 마음이 허전한 구석을 채웠다.

 

불광산 계곡에 설치된 흔들다리로 산꾼들이 건너가고 있네요.

 

 음식이 어느 정도 남았을 때 밥을 넣고 불판에서 비벼 먹으니 이 맛이 최고의 진미다. 그렇게 웃고 떠들고 나들이를 나온 기분은 철없는 학생시절 데이트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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