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의 유일한 2인1조 팀 이승호 하선운 군이 열정적이고 광기 가득한 공연을 하고 있다.

OcTop(이하 옥탑)은 경성대학교의 힙합 동아리 'Slow-Flow' 출신의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힙합"이라는 공통 관심사 아래 뭉쳐서 결성한 공동체이다. 옥탑의 구성원들은 대학생이거나 사회초년생이다.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경성대학교 인근 원룸의 옥탑방에 작업실을 차렸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재밌게 놀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곳. 옥탑의 탄생 이유이기도하며 현재의 목적이다.

옥탑의 멤버들은 매 월 회의를 가지고, 각자의 목표와 이상 그리고 작곡 및 작사 작업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한다. 녹음도 작업실에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각자의 사색과 고민 그리고 회의와 녹음을 거쳐 탄생한 곡들로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이번에 열렸던 공연이 그 첫 번째 공연. 이다.

1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친 이번 공연은 언더그라운드 힙합 공연 중에서는 성공적이었다. 옥탑의 공동대표 이희철(22)씨 는 "부산은 서울만큼의 문화적 흐름과 인식이 부족하다. 확실한 믿음과 의지를 가지고 행한다하더라도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게 부산의 아티스트들이 서울로 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굳이 서울로 가지 않더라도, 마음 맞는 사람들이 힘을 모은다면 부산에서도 충분히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공연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옥탑은 연말에 대구에서의 독립 공연을 통해 부산 팀 최초로 탈지역적 인디펜던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옥탑의 활약을 기대 해 본다.

	11월 회의를 마친 옥탑의 멤버들

	옥탑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함께 공연을 하고 있다.

박상근·경성대학교 사진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