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부장

핀테크(FinTech)란 Finance(금융)과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비롯한 산업의 변화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금융서비스의 변화로는 모바일(Mobile), SNS(Short Message Service), 빅데이터(Big Data) 등 새로운 IT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반의 혁신이 대표적이다. 최근에 대중이 널리 사용하는 모바일 뱅킹(Mobile Banking)과 앱카드(App Card)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가운데 나타난 핀테크의 한 예라 볼 수 있다.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간편 결제에서 시작해 점차적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는데 그 특징이 있다. 향후에는 마이데이터(MyData)를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모델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금융기관들과 ICT기업들과의 경쟁과정을 보면 기존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핀테크 분야로의 진출이 눈에 띠는데 오픈뱅킹(Open Banking) 도입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이 특징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전 산업에 걸쳐 비대면 서비스가 주류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시스템, 플렛폼 등을 갖춘 대형ICT업체들이 핀테크 분야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룬 것 또한 긍정적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24일 핀테크 산업발전을 위한 디지털금융의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하였다. 규제완화와 이용자보호 장치마련이 주목적이었다. 종합지급결제업과 지급지시 전달업의 신설로 핀테크 기업들은 고도화된 디지털 금융서비스 창출과 수익 다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간편 결제에 소액 후불결제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든지 선불결제 충전한도상향 등도 중요한 규제완화의 예라 볼 수 있다. 전자금융업종의 통합과 간소화를 통해 이제는 자금이체업, 대금결제업, 결제대행업으로 산업이 재편된 셈이다.핀테크 산업의 미래는 데이터 기반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개인이 정보이동권에 근거하여 본인 데이터에 대한 개방을 요청하면 기업이 해당 데이터를 제3자에게 개방하도록 하는 것이 마이데이터 개념이다.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관리되어 왔던 마이데이터란 개인정보의 활용으로 맞춤형 재무서비스나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의 금융서비스 활성화가 기대되는 바이다. 또한 마이데이터의 도입으로 고객데이터 독정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금융업간 경쟁심화는 필연적일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협력과 직접진출 등이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의 개념을 조금 더 설명한다면 각 개인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각종 기업이나 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자발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해 이를 활용한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은행입출금 및 대출내역, 신용카드 사용내역, 통신료 납부내역 등 사실상 개인의 모든 금융정보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개인의 재무현황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해외이슈와 연관 지어 핀테크에 대해 살펴보면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Ant Group)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은 홍콩주식시장과 상하이 STAR보드에 동시상장을 계획 중이다. 각각 16억 7천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오는 29일가지 투자설명회와 공모가 결정 등을 마칠 계획이다. 앤트그룹은 우리에게 친숙한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앤트그룹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300~35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플랫폼 기반 페이먼트(Payment) 비즈니스와 빅데이터(Big Data)를 바탕으로 대출, 신용평가, 자산관리, 보험 등 전 금융서비스로 영역을 확장 중에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클라우드 전환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IT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로 이전하는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기업들의 중장기 과제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올해 IT 지출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변화된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반구축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이는 IT시스템과 자원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디지털화(Digital)가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과제로 부각되었기 때문이다.클라우드의 영어 ‘Cloud’는 구름을 뜻한다. 컴퓨터에서 파일을 저장할 때 작업한 컴퓨터 내부에 있는 공간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하여 중앙 컴퓨터에도 저장할 수 있는데 이 공간을 클라우드라 한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작업한 컴퓨터에서만 자료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여러 장소에서 하늘에 떠 있는 동일한 구름을 관찰할 수 있듯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자료를 불러올 수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다. 삼성, LG등 대기업들이 연이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외국사들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초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가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가졌었는데 이후 MS(Microsoft), 구글(Google)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조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기술이자 디지털 뉴딜정책의 중심인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향후 경쟁력 확보가 기업들의 중요한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그림5) NI(Network Integration; 망 통합)은 흩어져 있는 네트워크를 하나의 단위로 통합해서 고객의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언텍트가 시대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Internet), 플랫폼(Platform), 시스템(System) 등의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NI는 또한 정부의 디지털 뉴딜 관련 산업에서 근간을 이루는 분야이기도 하다.마지막으로 이러한 인터넷 기반의 산업이 활성화됨으로 인해 사이버(Cyber) 기반의 사건과 사고가 막대한 영향과 피해를 주는 시대에 살게 되었다. 악성메일과 다크웹 (Dark Web;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웹) 등 사이버 세계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에도 피해와 영향을 끼친 경우가 많았다. 2016년 러시아 스캔들과 지난 7월 트위터(Twitter) 계정도용 등은 미국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주었고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경우다. 이에 따라 사이버와 정보보안 관련 예방적 투자확대가 필요해졌고 이는 보안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이버 관련 사고가 지능화되고 고도화되면서 보안기술과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뉴딜을 추진 중이며 전 산업의 디지털화가 진행 중이라 대부분의 산업에 있어서도 보안기술의 향상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권 클라우드나 바이오 정보에 대한 공격증가에 따른 금융기관 등의 피해가 커질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개인정보보호 관련 3개 법률(데이터3법) 개정안이 8월 5일 발표되었다. 여기서 가명정보의 도입, 개인정보의 활용확대,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 등이 주요내용이었다.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고 핀테크 기업 중심의 정보공유 활성화, 데이터기반 신산업 발전 등이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의 노출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고 보안사고의 위험과 개인정보 보호의 이슈가 부각될 수 있는 현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는 핀테크와 네트워크 통합의 필요성에 따른 본격적인 개화기에 접어든 클라우드 시장 그리고 막대한 영향과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기반의 사건 사고를 막기 위한 보안시장 관련 주식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주목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