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KOSPI), 코스닥(KOSDAQ)같은 특정지수 또는 금, 원유, 채권과 같은 특정자산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한 상품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한다. 쉽게 설명하면 주식처럼 거래되는 ‘매매형 인덱스(Index Fund)펀드’이다.

ETF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기본적인 내용들을 체크(Check)하고 가자.

우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ETF는 특정지수를 추종한다. 이 특정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가격이 바로 순자산가치(NAV)라고 이해하면 된다. ETF는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된다. 또한 ETF종가는 주식시장 마감시간인 15시30분에 마지막 체결된 ETF가격을 의미한다. ETF에서 말하는 괴리율이란 순자산가치(NAV)와 ETF종가 사이의 차이를 말한다.

ETF를 거래해 본 자라면 괴리율 때문에 스트레스(Stress)를 받은 적이 적지 않을 것이다. 코스피(KOSPI)지수는 오르는데 내가 보유한 KOSPI200 ETF 가격은 왜 떨어지지 하고 의아해 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ETF의 가격 또한 초과수요과 공급의 과정을 거쳐 상호 일치하는 선에서 결정됨으로 인해 괴리율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ETF의 실제가격인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는 ETF의 자산에서 갚아야할 부채(운용보수)를 차감한 순자산총액의 값을 ETF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1일 1회 매일 저녁에 산출되며, 1주가 보유한 본질적인 가격(가치)를 뜻한다.

ETF자산운용사들이 해당지수를 추종하는 가격이 순자산가치(NAV)다. 그리고 ETF가 상장된 주식시장에서 이러한 순자산가치를 중심으로 호가가 형성된다. 앞으로 ETF의 가격이 많이 오를 것 같으면 해당 ETF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고 이 경우 순자산가치보다 ETF종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해당 시장의 전망을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개인들이 많을 경우 관련 ETF를 매도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ETF의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아무리 ETF종가를 순자산가치로 맞추려고 노력한다 하더라도 초과수요와 공급으로 인한 수급의 불균형으로 순자산가치보다 ETF의 종가가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른 시장원리로 순자산가치와 ETF종가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괴리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ETF거래를 할 때는 관심종목의 시장가격과 ETF의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 Indicative Net Asset Value :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 : 거래소에서 제공)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장되어 있는 상품의 특성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러한 괴리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괴리율은 (시장가격-순자산가치)/순자산가치*100으로 구한다. 만약 ETF의 괴리율이 크다면 투자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반면 추적오차는 좋은 ETF를 가려내주는 지표이다. ETF는 기초지수의 변동성을 그대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므로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ETF의 순자산가치(NAV)가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초지수와 ETF의 순자산가치(NAV)사이의 움직임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두 요소간의 차이가 얼마나 흩어져 분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바로 추적오차(Tracking Error)이다. 추적오차가 작을수록 잘 운용되고 있는 ETF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추적오차가 큰 ETF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

정리하자면 추적오차는 벤치마크지수와 ETF순자산가치(NAV)와의 오차를 말한다, 정확하게는 ‘표준편차’로 운용자금의 한계로 인해 벤치마크(Benchmark)지수의 구성종목의 비율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러한 추적오차를 줄이기 위한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된다. 이에 반해 괴리율은 ETF의 순자산가치인 NAV와 ETF종가인 실제가격과의 오차를 말한다. NAV는 소수점까지 형성될 수 있으나 ETF의 호가는 5원단위이기 때문도 괴리율 발생의 원인이다. 또한 주식과 마찬가지로 ETF도 수요과 공급의 법칙이 일정부분 적용되므로 당일 매수세가 많아지게 되면 NAV를 초과해서 ETF의 종가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동성공급자(LP: Liquidity Provider)의 역할도 중요하다. 유동성공급자(LP)는 ETF투자자들이 ETF를 정상적인 가격(iNAV)대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유동성공급자는 매수와 매도 양 방향으로 최소 100주(좌)씩 호가를 제출함으로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 레버리지ETF 매매에 개인들의 매매가 집중되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중 KODEX레버리지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로 KOSPI2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ETF다. KODEX 200은 KOSPI 200지수를 1배 추종하나 KODEX레버리지는 이를 2배 추종하기 때문에 이익도 손실도 2배 발생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2배의 수익을 볼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일반 ETF보다 매력적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또 다른 위험요소가 상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레버리지(Leverage)ETF는 기초지수 상승분의 2배수를 추종하는 ETF다.

지수의 변동성을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ETF는 당일지수가 전일지수*(1+당일변동률)이 되기에 ‘부(-)의 복리효과’에 유의해야 된다는 것이다. 변동성이 일반ETF와 대비해서 더 크다보니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레버리지ETF는 투자기간동안의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수가 아닌 하루 일 단위의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는 개념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즉 손익이 수익률에 미치는 ‘복리효과’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하루를 초과하는 기간이라면 레버리지ETF의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가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추세가 없거나 횡보하는 시장국면에서 레버리지ETF 수익률은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가리켜 ‘부(-)의 복리효과’라 부른다. 예를 들어 지수가 100원에서 110원이 되면 레버리지ETF는 두배인 120원이 된다. 그런데 다시 지수가 100원이 되면 레버리지ETF는 원금대비 손실 폭이 -2배가 되어 100원이 아닌 98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지수 수익률과 레버리지 수익률의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의 입장이라면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제시의무 면제시간을 사전에 확인하고 인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유동성 공급자는 일정수량 이상의 호가를 제시해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일정한 요건 하에서는 이러한 호가제시 의무가 면제된다. 즉 오전 동시호가시간(08:00~09:00), 증권시장 개시 후 5분간(09:00~09:05) 및 오후 동시호가시간(15:20~15:30)동안에는 LP의 호가제시 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LP가 호가를 제시하지 않는다.

또한 09:05~15:20사이의 시간이라 하더라도 시장가격 대비 ETF호가 스프레드 비율이 신고 스프레드비율 이하이면 LP는 호가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같이 LP가 호가를 제출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ETF의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될 수 있으므로 주문 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만약 LP의 호가제시 의무가 면제된 시간에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주문이 체결되었다면 다음날 ETF가격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요한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