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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문화탐방단 꾸려 지역 콘텐츠 발굴 나설 것”

이승준 경남문화콘텐츠연구소장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1-16 21:15:31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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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울경 문화 공동체 구축 통해
- 문화적 균형 발전 이끌어낼 것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문화 역량을 찾아내 당면한 문제를 찾으려는 단체가 있다. 경남 창원의 경남문화콘텐츠연구소는 ‘지역’이라 불리는 비수도권의 숨은 가치를 문화라는 지렛대로 발견하기 위해 2019년 6월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경남문화콘텐츠연구소 이승준 소장이 연구소 활동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소 실무 책임자인 이승준(43) 소장으로부터 지역의 가치 발굴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경남문화콘텐츠연구소는 새해부터 모바일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문화의 가치를 발견하려는 시민을 모집해 문화탐방단을 꾸릴 예정이다.

이 소장은 “그동안 연구소는 공적 영역으로부터 과제를 수탁한 사업을 진행했다. 앞으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하려는 것이 문화탐방단 ‘별다른’이다. 시민을 모아 서울에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 기회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별다른’이란 ‘다르다’는 의미에다 ‘별을 달았다’는 뜻도 있다. ‘다른 방식’으로 의미를 찾아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는 뜻이다. 이 탐방단은 서울이 아닌 국내외 문화 명소를 찾아 시민과 함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찾을 예정이다. 그는 “로컬 또는 글로벌에 숨겨진 메시지를 발굴하고 이를 공유해 문화 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부울경 특별자치단체 설립 움직임에도 많은 관심을 둔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궁극적으로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 경제 집중화를 또 다른 축인 동남권을 육성해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지역의 비영리 단체들이 모여 부울경 문화 공동체를 만들고 서울에서 할 수 없는 문화 프로그램을 꾸리면 문화적 균형 발전으로 가는 작은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문화콘텐츠연구소는 출범 직후 경남 진해의 원도심 문화 콘텐츠 발굴 프로그램을 창원시로부터 수탁했던 것을 계기로 부산 부산진구 호천마을의 저탄소 마을 가꾸기 사례 연구, 창원의 지역 청년 유출 연구 등을 수행했다.

이 소장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큰 이슈인 도시재생에 주목했고 지난해 도시재생과 문화관광 마케팅을 주제로 박사 학위(창원대)를 받았다.

그는 “도시재생의 핵심은 주민 역량 강화다. 호천마을은 2013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계기로 주민 역량이 높아져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마을에서 더 나아가 저탄소 마을을 지향한다. 단독 주택이 많은 이곳 주민은 전기 절약 운동은 물론 주택 옥상에 태양열을 흡수하지 않도록 해 열과 전기를 절약하는 ‘쿨 루프’ 사업을 주도했다”며 “글로벌 기후 문제는 국가가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기초지자체와 동·통·리 단위에서 주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창원 출신인 이 소장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 계열의 케이블 방송에서 근무했고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 본사 기획부서에서 일하던 중 인생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2016년 퇴사했다. 이후 부산 전포동에서 여행사 ‘에스제이드림즈’를 차렸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연스럽게 그의 활동은 문화 기획 쪽으로 옮겨 갔다. 이 소장은 연구소에서 문화·관광 책임연구원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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