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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버금가는 ‘통영표’ 예술행사 선보일 것”

김지인 통영트리엔날레 단장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1-11-16 19:57:07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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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18일부터 52일간 첫 행사
- 통영 전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예향(藝鄕) 통영의 모든 것을 담아내겠습니다.” 내년 3월 첫 개최되는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총괄 기획을 맡은 김지인(47) 추진단장은 “통영 도시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통영 섬·바람’을 주제로 통영의 과거 현재 미래의 흔적과 ‘통영다움’을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3월 18일 개막해 5월 8일까지 52일간 통영 시가지와 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지인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추진단장이 행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3년을 주기로 개최되는 국제적인 미술전을 의미한다.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미술전이다. 1895년 시작된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온 국제 미술전으로 세계 각국 비엔날레 중 가장 역사가 길고 그 권위를 인정받는다. 김 단장은 “예향 통영을 베네치아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트리엔날레 도시로 만들겠다”며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시각예술뿐만 아니라 음악 연극 무용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통합형 예술행사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트리엔날레는 통영의 중심산업이던 조선업이 기울면서 대체 산업 전환으로 경쟁력을 갖춘 문화예술이 부각되면서 기획하게 됐다. 인구 13만 명의 작은 도시 통영은 인구 대비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이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한국 문학의 거장 박경리, 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시인 청마 유치환, 시조시인 초정 김상옥 등이 모두 통영에서 나고 자랐다.

김 단장은 “이 같은 자산 속에 트리엔날레를 매개로 통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도시 브랜드로 상승시켜 통영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풍부한 자산에 비해 이를 담을 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통영시 전체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인 신아조선소와 통영시민문회회관을 중심으로 통제영, 옻칠미술관, 전혁림 미술관 등 도시 구석구석과 섬 지역 등 수십 곳의 공간에서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통영 12공방의 장인을 재조명하고 한산도 사량도 연화도 등에서는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작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트리엔날레는 문화예술과 문화관광을 산업으로 전환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트리엔날레를 직접 경험한 지역 청소년이 예술가로 꿈을 키워 이후 개최될 트리엔날레 땐 작가 예술감독 큐레이터 등 주인공으로 성장해 통영의 예술 DNA를 자연스럽게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단장은 “축제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관객”이라며 “관객이 도시 곳곳을 예술공간으로 연출한 트리엔날레를 통해 예술의 도시 통영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여러 국제행사에 참여해 온 베테랑 기획자인 김 단장은 정부가 추진한 섬 관련 발전 계획 프로젝트에 섬 연구를 진행하며 통영과 인연을 맺었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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