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6·25전쟁 발발 71주년을 앞두고 피란 수도 부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풀무원 계열 생활서비스 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의 국내 최대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에서 오는 30일까지 미군 참전용사 ‘듀이램로의 시선 사진전’(사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풀무원은 부산엑스더스카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진전에서는 미군 참전용사 듀이 램로(Dewey Ramlo, 1928~2017)가 1952~1953년에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듀이 램로는 부산의 8074 육군 수송부대에서 근무했다. 사진전은 총 4개 테마로 ▷듀이의 부대 생활과 그의 전우 ▷듀이가 바라본 부산 사람과 생활 모습 ▷부산역전대화재(1953년 11월 27일) ▷1950년대 부산의 풍경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산역전대화재는 영주동에서 발생해 강풍 때문에 확산돼 부산역과 부산우체국과 민가를 삼켜버린 대화재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타버린 부산역과 폐허가 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코리아휠㈜ 최훈 회장의 기부로 이뤄졌다. 최 회장은 2001년 9월 11일 시애틀 출장 중 휴게소에서 듀이 램로를 우연히 만나 인연을 쌓았고 듀이 램로는 촬영 사진을 최 회장에게 전달했다. 부산은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 발발 이후 1950년 8월 18일부터 1953년 8월 15일까지 1023일 동안 피란 수도 역할을 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