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고 의사로 장성한 손자가 할머니께 ‘아너 소사이어티 특별회원’ 선물을 안겨 화제다.
부산사랑의열매는 9일 오전 사무실에서 임귀례(85) 아너의 회원가입식(사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 아너는 박종건 빛하늘의원 원장(부산 아너 76호)의 외조모로 부산에서 두 번째로 조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박 아너는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할머니 댁에 머물면서, 늘 몸이 불편한 사람, 노인, 동네에 혼자 계신 분들을 챙기는 할머니를 봐왔다”며 “할머니 덕분에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어 할머니에게 꼭 아너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아너는 “종건이는 내 첫 손자라 늘 애정이 더 갔다. 훌륭한 의사가 된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나를 위해, 그리고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대견하다”며 “모든 이가 늙어가는 과정이 평등하지 않겠지만 특히 홀몸어르신들이 서럽게 생을 마감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기부금이 투명하게 사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가입으로 부산에서 221번째 아너가 탄생했으며, 패밀리 아너로는 30번째 가정, 조손 아너 회원으로는 두 번째 회원 가정이 됐다. 최금식 부산사랑의열매 회장은 “손자를 통해 할머니가 아너소사이티에 가입하는 경우는 오늘이 첫 사례라 더 특별한 것 같다. 아름다운 DNA를 가진 두 분께 깊은 감사를 표하며, 지정한 곳에 뜻깊게 쓰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