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문-초록우산 공동 프로젝트
- 40명 동참, 총 2억 원 후원금 등
- 전달받은 가정서 감사편지 쏟아져

국제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본부장 여승수)가 진행하는 ‘제14회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프로젝트가 코로나19 속에서도 빛난 산타들의 참여 행렬로 지역 아동들에게 온기를 전했다.

본지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가 공동 진행하는 ‘제14회 산타원정대’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을 받은 아이들과 보호자가 보내온 감사편지들. 초록우산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올해 산타원정대에 40명의 리더산타가 참여해 총 2억 원의 후원금과 1600만 원의 후원물품이 1323명의 아동에게 전달됐다고 22일 밝혔다. 소원을 신청한 1023명에게는 소원성취금 1억3400만 원이 지원됐으며, 소원을 신청하지 않은 300명의 아동에게는 지역 복지관과 그룹홈을 통해 각종 물품이 들어있는 ‘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 박스’가 조만간 전달될 예정이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2007년 프로젝트 시작 후 처음으로 피날레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산타들의 동참으로 지원을 받게 된 아이들과 보호자로부터 많은 감사편지가 쏟아지고 있다. 동구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지은(가명·16) 양은 홀로 자신을 키우며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차마 사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번 산타원정대를 통해 간절히 바라던 전자기기와 새 책상의자를 선물로 지원받았다. 지은 양은 “의자의 가죽이 다 찢어진 탓에 다리가 따가워서 정말 책상에 앉기가 싫었는데 새 의자가 생기니 공부가 막 하고 싶어진다. 꿈만 꾸던 산타의 선물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믿어지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미혼모로 어린 나이에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며 일하기 바빠 아이와 바깥놀이 할 시간도 없었다는 동훈(가명·4)이 엄마는 “‘어린이집 친구들은 엄마 아빠랑 자전거 타고 놀았대. 엄마 나도 자전거 타고 싶어!’라고 말하는 동훈이를 보며 자전거 하나 사주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에게 선물을 전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할머니와 살고 있는 현서(가명) 양은 허리 아픈 할머니를 위한 건조기를 선물로 받게 됐고, 마스크를 매일 바꿔 쓰지 못해 속상해하던 유건(가명) 군은 돈 걱정 없이 매일 새 마스크를 쓰게 됐다. 소이증으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못하던 은준(가명) 군은 수술비를 지원받게 됐다.

1호 산타로 나선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채창일(경성리츠 대표) 부산후원회장은 “모든 국민이 힘든 올해지만 저소득가정 아이들은 더욱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만큼 산타들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했다”며 “침체된 경기 속에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포기해야 했지만 아이들의 간절한 소원을 위해 참여해준 산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산타 신청은 연말까지 받는다. 후원 문의 (051)505-3117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