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발전협의회 전호환(사진) 상임위원장이 가덕신공항 추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5일부터 22일까지 부산상공회의소 1층 챔버스퀘어홀에서 서예 개인전을 연다. 수입금 전액은 동남권발전협의회 기금으로 입금돼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호가 득운(得雲)인 전 상임위원장은 그동안 틈틈이 써 온 붓글씨 50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서예 개인전은 평소 삶의 길을 찾는 방향타가 되어온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은 진중 시의 한 대목인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 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의 글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전 상임위원장은 “서해맹산( 誓海盟山)으로 일컬어지는 이 구절은 내가 붓을 세워 글을 쓸 때마다 만나는 서늘한 죽비이자 다짐이며 언제 읽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이순신 장군의 서해맹산 정신을 가덕신공항 건설의 추진동력으로 삼고자 서예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남권발전협의회 전호환 상임위원장이 붓글씨로 쓴 ‘서해맹산’.

작품은 충무공의 진중음, 한산도 야음, 검명, 명언 등 50여 점이다. 개막 행사는 15일 오후 4시30분 진행된다. 전 상임위원장은 2016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대 20대 총장을 지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