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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용 공영주차장 시도별로 더 확충해야”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 김옥상 회장 취임 100일 맞아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7-07 20:20:41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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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도 주차공간 부족 여전
- 다른 산업처럼 세제혜택 필요

화물자동차운수업은 한국 경제의 ‘대동맥’이다. 화물차 운송회사 모임인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KTA)에는 개별용달차량을 제외한 영업용 화물차 운송업체가 1만 여곳이 가입해 있다. 1957년 9월 설립된 KTA는 지난 3월 제 24대 회장으로 김옥상 대방운수 회장을 선출했는데 김 회장이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회장을 지난달 하순 서울 KTA 사무실에서 만나 화물운송업 현안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들었다.

김옥상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KTA) 회장이 화물운수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김 회장은 “KTA는 본부를 포함해 16개 지부를 거느리고 있고 산업 동맥으로서 엄청난 일을 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화물은 아직도 생소하다. 미국과 일본은 화물차 업계를 위해 공용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관심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화물차 밤샘주차 문제로 오토바이나 승용차가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빈번한데 이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화물차를 위한 공영주차장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화물주차장을 마련하는데 300억~500억 원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민간이 이를 자금을 마련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는 “각 시도에서 공용주차장을 조성해서 KTA에서 관리하도록 여건을 마련했으면 한다. 운수회사는 항상 화물 기사와 소통하기 때문에 이들과 상생할 수 있다. 가까우니까 협력이 더 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화물운송업은 지입 차주제로 운영된다.

국내 수출입 화물이 집결하는 부산에는 녹산공단과 용당동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주차 면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는 “소도 소 마구간이 있는데 주차장을 마련해주지 않고 밤샘 주차를 하지 말라면 화물차는 어디로 가느냐”며 “비싸고 좋은 땅은 필요 없고 그린벨트처럼 지가가 낮은 곳에라도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외된 ‘화물 가족’이 정부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정부에서 다른 산업처럼 화물 가족을 대우해줘야 한다. 세제 혜택 등을 하나도 받지 못한다”며 “제조업체에는 정부와 은행이 싼 이자로 금융지원을 하지만 금리가 떨어지는데도 우리는 비싼 이자를 내고 조달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7세이던 1968년 부산으로 이주했다. 그는 “못 먹고 살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모친이 가마솥에 물만 붓고 굴뚝에 연기만 내어 밥하는 흉내를 내더라. 솥을 여니까 물밖에 없었다. 어린 마음에 부산에 가서 기술을 배우겠다고 생각했다. 책보따리는 논두렁에 묻고 부산의 자동차 정비공장에 취직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과 숙식비를 모아 당시 온천장 한일은행에 30만 원(현재 3000만 원가량)짜리 적금을 넣었다. 그때 모은 돈으로 브레이크 라이닝 업체를 인수했다. 김 회장은 “당시 사장이 인수하라고 권했다. 이후 부속상, 버스정비업도 했는데 1972년 오일쇼크가 나서 고생했다”고 말했다.

1972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지입제로 운영되던 버스업을 직영으로 운영하도록 했고 그때 화물운송업으로 전향한다. 갖고 있던 237만 원으로 일본 중고화물차 히노 한 대(8t)를 경남 마산 창평운수로부터 매입했고 이후에는 보유 차량을 차츰 늘려 운수회사를 경영하기에 이르렀다.

김 회장은 현재 부산과 경남에서 대방운수, 대상운수, 의령운수를 비롯한 23개 법인(환경업체 연제환경, 동명정화 등 포함)을 갖고 있다. 그는 “거창에서 부산으로 와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굶는 경우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영향으로 김 회장은 화물운전자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둔다. 그가 제19대 KTA 회장을 지냈던 2010년 그는 초대 화물운전자복지재단(현 화물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지난 1일 개최된 재단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화물운전자 복지 증진하는 데에도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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