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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섬 같은 문현단지, 서면과 연계해야 함께 발전”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2-18 20:07:15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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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기 상환 부담 획기적 감소
-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대박
- 20조 계획에 74조 신청
- 10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이 최근 큰 인기를 끌었다. 정부가 가계 부채 경감을 위해 3.0% 이상 변동금리로 주택대출을 한 서민에게 1.8~2.2%의 고정금리로 바꿀 수 있는 정책금융이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이다. 비싼 이자로 자금을 빌렸던 서민층은 가입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63만5000명이 신청했고 신청자가 폭증하면서 구비서류를 갖추지 않고도 가능한 간이접수도 도입됐다.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13일 서민금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이 상품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집행하는 기관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 바로 부산 남구 문현동 BIFC(부산국제금융센터)에 본사를 둔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다. 지난 13일 출장차 서울 중부지사를 방문한 이정환 주금공 사장을 만나 주택금융의 중요성에 대해 물었다.

이 사장은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은 대박 정도가 아니라 초대박이었다. 20조 원 규모로 계획했는데 74조 원의 신청액이 들어왔다. 5년 전에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밤새워 신청자가 줄을 서기도 했다. 이번에는 인터넷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희망자 모두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일요일에도 접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로는 평소에 이자만 내다가 만기 때 일시상환하는데 이때 가계부채가 급증한다.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은 이자를 대폭 낮추고 원금도 조금씩 갚도록 해 만기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온 상품이다. 이 사장은 “38%가량의 허수 신청자를 가려내고 2차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혜 대상 주택 금액이 2억1000만 원 이하였지만 현재는 상향돼 2억6500만 원까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출심사를 조속히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일 취임 2년을 맞은 이 사장은 이번 4월 총선 출마가 예상됐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2012년과 2016년 총선 때 부산 남구갑에 출마한 바 있다. 그는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을 위해 12조 원 정도를 더 조달해야 한다. 주택연금 제도도 올해 많이 바뀌어 60세부터 가능했던 것이 55세로 낮춰진다. ‘하우스 푸어’를 막기 위해 주택연금 대상 가격을 시가에서 공시지가로 바꾸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도 해야 한다”면서 불출마 이유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사장은 주금공이 입주한 문현금융단지와 부산 중심가인 서면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문현단지와 서면을 연계해야 문현단지가 산다. 지금은 섬이다. 인근 주민과 BIFC 근무자는 서로를 다른 사람이라 생각한다”면서 “지금 BIFC와 전포동 카페 거리가 100m밖에 되지 않지만 도보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2년간 중요 행사를 모두 부산에서 개최했다. 다수의 이전 공공기관이 중요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그는 “전국 200개 이상의 공공기관이 각 지역으로 분산됐는데 각 기관이 제 역할을 하면 지역균형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취임 첫 해부터 각 구청에 기부금을 주어 황령산, 장산, 백양산 등산로 정비를 했고 문현동과 동구에 지역주민을 위한 빨래방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안심전환 대출 자금 조달을 위한 10억 유로(1조3000억 원가량)의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를 마이너스 금리로 조달했고 지난 11일 부산에서 서명식이 개최됐다. 그는 “이자를 주고 빌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자를 받고 빌린 것이고 이는 아시아 최초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해서는 부산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행이 지역 청년기업을 위해 무언가를 획기적으로 해야 한다. 프랑스 파리에는 세계 최대의 창업기업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F’가 있다. 부산에도 이런 것을 만들면 좋다. 이를 할 수 있는 곳은 부산은행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동아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같은 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1급),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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