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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에 미친 20년…후학들 위한 노하우 담았죠”

부산콘텐츠마켓 백서 등 펴낸 구종상 동서대 교수

  • 국제신문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12-02 19:17:54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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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집행위원장직서 사퇴
- 저서 관련산업 역사 총망라
- 삶 소회 다룬 자전 에세이도
- “일선서 물러나 연구에 매진
- 한국 신성장 동력 되길 기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냈습니다. 관련 분야의 종사자, 후학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서대학교 구종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최근 발간한 책 ‘BCM 이야기’와 ‘콘텐츠에 미친 남자’를 소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동서대학교 구종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60) 교수가 책 ‘BCM 이야기’와 ‘콘텐츠에 미친 남자’를 동시에 발간했다. ‘BCM 이야기’는 매년 5월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송·영상 비즈니스 축제인 부산콘텐츠마켓(Busan Contents Market)의 역사를 총망라한 백서고, ‘콘텐츠에 미친 남자’는 구 교수의 삶과 소회를 다룬 자전 에세이다.

구 교수가 책을 발간한 시기가 내년 총선과 가까웠던 까닭에 주변에서는 ‘정치 입문’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웃지 못할 오해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책을 내면서 그간 감사했던 분들을 초대해 출판기념식을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출마하느냐고 물어오는 통에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 취소했다”며 “정치는 생각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동안 국내외를 넘나들며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구 교수는 실제로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았다가 거절한 경험이 있다. 그 일화는 이번에 낸 책 ‘콘텐츠에 미친 남자’에도 하나의 에피소드로 담았다.

구 교수는 두 책을 내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특히 백서 형태로 제작한 ‘BCM 이야기’는 한중영상콘텐츠 연구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권상희 성균관대 교수, 안영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콘텐츠산업진흥팀 차장, 오세성 한국방송광고공사 연구위원, 이상호 경성대 교수, 이진로 영산대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그는 “BCM 백서를 낸다고 생각하니 걱정스러운 마음도 컸는데, 다섯 명의 교수가 함께 해줘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논의하고, 엠티도 다니면서 만들었다”고 웃었다.
책 ‘BCM 이야기’에는 BCM이 첫발을 뗀 2007년부터 최근까지의 비약적인 성장사가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지난해 실적만 보면, 48개국에서 1099개 업체가 참여했고 총 1억1672만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물론 그 중심에는 집행위원장으로 12년간 BCM을 총괄한 구 교수가 있다. 그는 “부산, 더 나아가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문화콘텐츠 산업에 있다고 생각하며 BCM에 매진했는데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지난해 BCM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애정이 큰 만큼 섭섭할 만도 하지만 ‘잘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세상 어떤 일도 평생 붙잡고 있을 수 없으며, 때가 되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며 “집행위원장으로 맡은 일을 열심히 한 것뿐이고, 내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해 내려놨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문화 콘텐츠 전문가로서 BCM의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모바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인 만큼 OTT 플랫폼과 이와 관련된 영상의 기획 제작 유통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앞으로 후학 양성과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잘 가르치는 게 나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라며 “지난날 바쁘게 살아오면서 놓쳤던 소중한 인연들도 잘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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