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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도 온라인 거래 성행… 예술시장 활기 되찾아”

부산 찾은 영국 ‘프리즈 아트페어’ 로링 랜돌프 디렉터

  • 국제신문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9-11-27 20:25:23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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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국 다양한 작품 볼 수 있어
- 젊은 층도 수집에 관심 높아
- 익명 이용한 부작용도 급증
- 인터넷서 갤러리 역할 중요

“미술 작품 거래가 갤러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현재 늘고 있습니다. 부작용은 줄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 아트페어의 로링 랜돌프 디렉터가 세계 미술 시장 흐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프리즈(Frieze) 아트페어의 로링 랜돌프 디렉터가 ㈔부산화랑협회 초청으로 최근 부산을 찾았다. 프리즈 아트페어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창설돼 2012년 미국 뉴욕, 2018년 미국 LA에서 함께 치러질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아트 바젤(Art Basel),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기도 한다. 영국 미술계는 물론 세계 미술계 지형도에 큰 변화를 일으킨 아트페어로도 평가받는다.

랜돌프는 온라인을 통해 그림과 가격을 확인하고 매매할 수 있는 현재 미술품 거래 흐름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으로 그림을 사고파는 온라인 마켓이 성행하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 작가들이 급부상한 이유도 다양한 나라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며 “갤러리에서 볼 수 없었던 작가의 작품도 대중에 공개될 수 있었고, 차츰 줄어드는 예술 시장도 다시 회복했다”고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그곳에도 미술품을 수집하고 나름의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큐레이터가 있지만 그들은 작품의 수준보다는 작품가가 얼마고 어떻게 가격이 형성되는지에 더 큰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갤러리가 아닌 인터넷으로도 미술품을 살 수 있게 되면서 10대 후반부터 20대도 미술품 거래에 뛰어들었다. 그렇지만 기성세대가 미술품을 사면 거실이나 방에 걸어두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랜돌프는 “수집가로 유명한 스컬이 미술품을 쌓아놓고 전시를 하곤 했다. 요즘 젊은 세대가 미술품을 소비하는 양상이 스컬을 닮았다고 본다”며 “그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미술품을 쌓아놓고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 그림을 사곤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은 없을까. 랜돌프는 “미술계는 내부 거래가 허용되는 유일한 시장이다. 수집가들이 이미 수집한 작가의 작품 가격을 올리려 작품을 내놓고 지인에게 돈을 주고 사도록 하는 가짜 입찰이 진행되기도 한다”며 “여기에 익명성이라는 특징을 가진 인터넷이 끼어들면 미술 시장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미술 시장에서 갤러리의 역할도 강조했다. “갤러리를 통하지 않고 매매하는 작가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옥션에서 발생한 각종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갤러리의 역할이 있어요.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사면 작가에게 접근할 수 있고, 시장에 접근하고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랜돌프는 현대 미술이 인종적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본다. 그는 “백인 작가 위주였던 현대 미술은 현재 아시아계 등 다양한 창작자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한국인은 양혜규 작가 작품이 매우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랜돌프는 13년간 국제미술계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라틴아메리카, 캐나다의 갤러리·작가를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프리즈 아트페어 뉴욕의 디렉터이자, 뉴욕과 LA를 포함하는 프리즈 아메리카의 미술감독을 맡고 있다. 프리즈 아트페어에 합류하기 전에는 뉴욕 케이시카플란 갤러리 파트너로 활동한 바 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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