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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영웅 최동원…어린 선수 육성해 그 이름 기릴 것”

조우현 최동원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9-11-25 20:08:16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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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주조 대표로 야구에 관심
- 사회인리그 선수로도 활동
- 야구새싹 선발과 격려에 방점
- “지역 선수들 재능기부 받아
- 어린이 교실 등 마련할 계획”

최동원이라는 이름은 부산 사람에게는 더욱 특별하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그렇겠지만 그는 이름 자체로 영웅이며 신화다. 그런 이를 기리고 그 이름을 오랫동안 빛내는 일이 최동원기념사업회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기업인 조우현(43·대선주조) 대표는 최근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조우현 이사장(대선주조 대표)이 사업회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조 대표에게 이사장을 수락한 이유를 물었다. “부산에서 살면서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 찾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거기다 최동원 선수와 관련된 일이라면 누구나 힘을 보태고 싶을 겁니다”. 대답을 듣고 보니 우문현답이었다. 그래도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왜 하게 됐는지가 궁금했다. 그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해마다 KBO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투수에게 최동원상을 준다. 이 상은 부산에서 만들어진 상이니, 기념사업회 일도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맡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가 여러 곳에서 있었다”고 했다. 대선주조는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기업 메세나 활동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라 잘 어울린다 싶었다.

그리고 최동원 동상을 세울 때부터도 인연이 있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은행, 비엔그룹이 참여했고 시민 도움으로 동상이 세워졌다. 그때부터 최동원상의 메인 스폰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수락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교 최동원상도 시상해 더욱 할 일이 많아졌다”고 의욕에 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념사업의 가장 큰 일 두 가지는 최동원상 제정과 위에서 언급한 훌륭한 어린 선수를 선발해 격려하는 고교 최동원상 선정이다. 이 두 가지 일 모두 팀을 위해 헌신하고 불굴의 도전정신을 보여준 고 최동원 선수의 삶을 기리고 그의 모습을 본받자는 의미라 생각한다”며 기념사업회 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 대표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데다 사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교가 사직야구장과 가까우니 경기장의 함성 소리만 들어도 경기 결과를 알 수 있었다”며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가져왔던 야구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게다가 그는 야구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사회인야구 리그인 기장리그에서 10년 이상 활동해 오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이기는 하지만 기장리그에서 운동하고 있다.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요즘은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며 멋쩍어했다. 이쯤 되니 그가 왜 사업회 이사장을 맡게 되었는지가 아니라 왜 이제서야 맡았을까 하는 것이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최동원상 시상식을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현장 분위기를 좀 더 생생하게 더 많은 시민과 느낄 수 있다 싶어 내년부터는 해마다 진행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는 부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 야구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받아 어린이 무료야구교실 등을 추진하는 것도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했다.
조 대표는 “최동원상은 국내에서 훌륭한 실력을 보인 투수에게 주는 유일한 상이므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영예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어린 친구들은 고 최동원 선수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는 그 의미를 더 널리 알리는 일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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