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 제8대 총장에 기계공학부 도덕희(사진·57) 교수가 임명됐다.

해양대는 도 교수가 교육부 임명 제청, 국무회의 심의 의결, 대통령 재가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됐다고 7일 밝혔다. 임기는 8일부터 2023년 11월 7일까지 4년간이다.

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대학의 선진화전략을 만들고 산학협력의 실질적인 결실을 맺어 대학의 미래 생존력을 높이겠다”면서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대학기본역량평가와 총장 선거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풀고 대학 전체의 화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 때 도 총장은 연구비 걱정 없는 연구 환경을 만들어 세계수준의 연구역량을 함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도 총장인 해양혁신도시 공공기관과 함께 첨단 해양산업 오픈랩을 구축하고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한 경험이 있다.

도 총장은 해양대 기관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기관학과에서 석사학위, 일본 도쿄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해양대 교수로 임용된 후 2015~2017년 공과대학장을 지냈고 오션아카데미 원장 등을 역임했다.

해양대는 지난해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을 권고받는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박한일 전 총장이 사임해 지난 6월부터 총장직이 공석이었다.

올해 2월 치러진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 투표에서 기계공학부 방광현 교수가 1순위, 도 총장이 2순위 후보로 선정됐으나 교육부가 임용 제청을 거부했다. 도 총장은 지난 7월 치러진 총장임용 후보자 선정 재선거에서 예병덕 해양플랜트 운영학과 교수에 이은 2순위로 선정됐다. 해양대는 다음 달 초 도 총장의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