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생으로 학군사관(ROTC) 후보생이자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 2019년 미스코리아 선(善) 등 다양한 이력 소유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우희준(25·사진) 씨가 마침내 세계 미인으로 인정 받았다.

울산대학교는 전기공학부 의공학 전공 3학년생인 우 씨가 지난 26일 필리핀 마닐라 오카다마닐라 호텔에서 열린 ‘미스 어스(Miss Earth) 2019’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탤런트상 및 후원사 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미스 어스’는 환경문제 해결에 자기 나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여성을 발굴하는 대회다.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미인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총 85개국 미인들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 우 씨는 한국 대표로 출전해 고유의 미와 아울러 환경에 대한 높은 국가적 인식을 대외에 알렸다.

그 결과 우 씨는 역대 한국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한꺼번에 2가지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가 받은 탤런트상은 가장 재능이 뛰어난 후보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또 후원사상(Miss Jolly Waves)은 이번 대회 후원사인 필리핀 휴양기업인 졸리 웨이브(Jolly Waves)사가 선정 시상한 것으로 최고의 지성과 건강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 씨는 후원사상 수상으로 이 회사의 대표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

우 씨는 이번 대회 출전 전부터 이채롭고 다양한 경력이 알려지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카바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6 아시아 여자 카바디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그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도 참가했다. 졸업 후 군인이 되고 싶어 학군사관 후보교육을 받고 있는 그는 올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해 부산·울산 예산과 본선에서 각각 ‘미스 선’에 선발됐다. 그야말로 지(智)·덕(德)·체(體)를 겸비한 미인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입학 전 한국관광공사에 근무한 탓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우 씨는 “세계 각국의 출전자들과 함께 환경보호 캠페인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세계 시민으로서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미와 환경의 중요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사절로써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 ‘미스 어스’로는 미스 푸에르토리코인 넬리 피멘털(22) 씨가 차지했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미스 어스(Miss Earth) 2019’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탤런트상 및 후원사 상을 받은 우희준(25^울산대 3) 씨가 학군사관 후보생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울산대 제공

	‘미스 어스(Miss Earth) 2019’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탤런트상 및 후원사 상을 우희준(25^울산대 3) 씨가 지난 7월 미스코리아 2019 본선에서 드레스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 울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