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행사 내년 4월에 개막
- 첨단 AR·VR 체험관은 물론
- 사파리 영상관도 운영할 계획
- 동양 최초 진품 화석도 공개
- 이달부터 티켓 사전예매 시작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엑스포로 4년 만에 열리는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앞두고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분주하다. 이달부터 입장권 사전 예매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열기기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4월 개막하는 엑스포는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고성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1억 년 전 존재했던 신비한 공룡의 세계로 안내한다.

황종욱 사무국장이 엑스포 주 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에서 “내년 엑스포를 공룡이 다시 귀환해 공룡 세상이 또다시 펼쳐지는 공간으로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엑스포와 확연히 차이 날 것입니다.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고 수준의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공룡 콘텐츠를 선보여 살아 있는 듯한 환상적인 공룡 세계로 모실게요.”

엑스포 조직위를 총괄하는 황종욱(51) 사무국장은 차별화된 엑스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룡 AR·VR 영상 제작에 착수했으며, 사파리 영상관 등을 도입해 시공간을 초월한 공룡세계에 푹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스포 주제에 맞게 사라진 공룡이 다시 귀환해 공룡 세상이 또다시 펼쳐지는 공간으로 연출하겠다는 의도다. 황 국장은 “엑스포 주제관에 설치되는 AR·VR 체험관과 사파리 영상관 등을 통해 공룡과 함께 1억 년 전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이 공룡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야외 공룡 전시관인 ‘공룡 동산’을 확충하고 포토존을 대폭 늘리는 중이다. 피규어가 인기를 끄는 대세에 맞춰 공룡 피규어전시관도 새롭게 운영한다. 공룡화석관에서는 동양 최초로 공개되는 진품 화석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엑스포를 상징하는 마스코트 ‘온고지신’ 캐릭터는 지난 6월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출시됐다. 오니·고니·지니·시니 등 4마리의 공룡을 세련된 이미지와 친근감 있게 표현해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황 국장은 “새로운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 들어간 상태”라며 “공룡도시 고성을 알리는 여러 분야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3년마다 정기적으로 공룡 엑스포를 열 계획인데, 엑스포가 열리지 않는 2년간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찾아다니는 공룡 대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어 황 국장은 “순회공연을 통해 고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해 자생할 수 있는 엑스포로 체계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엑스포로 거듭나기 위해 행사 기간에 ‘지역 화폐’도 발행한다. 일정 액수 이상 입장권을 구매하거나 고성 내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지역 화폐’를 상품으로 증정하고 다시 지역 내에서 자금을 돌게 한다는 계획이다. 마동호와 갈모봉 등 지역 내 빼어난 자연경관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조직위 사무국장으로 선정된 황 국장은 공룡엑스포의 산증인이다. 2006년 첫 행사와 2009년 엑스포 당시 행사 팀원이었고, 2012·2016 엑스포에는 행사팀장으로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엑스포와 함께하고 있다.

한편 5회차인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내년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52일간 주 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와 특별행사장인 상족암군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입장권 예매 가격은 어른 1만2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현장에서 구입하는 가격(어른 1만8000원, 어린이 1만2000원)보다 각각 33%, 50% 할인된 가격이다. 조직위는 115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사진=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