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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영화아카데미 조성원 원장

“양질의 강의로 졸업작품 영화 수준 높일 것”

  • 국제신문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9-10 19:06:01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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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인력 양성… 1984년 설립
- 봉준호 등 700여 명 배출
- 영진위 이전 따라 부산 둥지
- “개성 살리되 혁신에 방점”

- ‘악마를 보았다’ 등 기획·제작

주로 하청 시스템에 의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작 방식이 주를 이뤘던 국내 애니메이션계에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 있다. 바로 2002년 애니메이션계 칸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마리 이야기’다. 영화계의 선진 기획·제작 시스템을 애니메이션에 도입한 결과였다. 획기적 방식을 시도한 제작자 조성원(52) 씨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꽃피는 봄이 오면’ ‘악마를 보았다’ 등 흥행작을 맡아 애니메이션과 극영화를 오가는 폭넓은 활동을 이어갔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를 이끄는 원장으로 취임했다.

조성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원장이 KAFA 운영 계획과 목표 등을 말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조 원장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은 소통이 중요하다. 개인이 만든 작품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얻는 과정이 이어지는 작업이기 때문”이라며 “만드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듣고 되묻지 않으면 절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철학을 밝혔다.

조 원장은 제작 외 영화·영상 교육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2003년 추계예술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한 뒤 추계예술대 영상비지니스학과, 경희대 연극영화과에서 오랫동안 겸임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문화콘텐츠 기획창작 아카데미 전임 교수를 맡았다. 제작에만 몰두하기도 바빴던 그가 후배들을 교육하는 데 힘썼던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일을 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거였어요. 늘 혼자 고민했기 때문에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 되는 존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하다 보니 저 역시 영화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할 수 있어 바빠도 교육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습니다.”

KAFA는 1984년 영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서울에 설립됐다. 이후 봉준호 김태용 장준환 같은 걸출한 감독들을 포함해 35년간 7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영진위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정책에 따라 지난해에 부산 수영구로 터전을 옮겼다. 하지만 지원자 수가 예년보다 다소 줄면서 극복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 원장은 이에 대해 “변화의 시기에는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겠나. 단순히 부산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지원자 수가 준 것은 아닐 것이다. 첫 부산 졸업생인 35기 교육생들의 작품이 10개 영화제에 초청될 정도로 성적도 어느 때보다 좋다”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기에 우수한 교육 과정 운영과 뛰어난 졸업 작품 배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개성을 살리되 혁신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조 원장은 “KAFA는 충분히 더 도약할 수 있다. 제작 중심, 소수 정예, 개성 존중이라는 KAFA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장편 제작 편수를 크게 늘리겠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영화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창 시절 영화감독을 꿈꿨던 조 원장은 1990년 동숭아트센터 예술영화전용관에 입사하며 영화계 입문 소원을 이뤘다. 이후 금강기획 등에서 영화 사업 경력을 쌓았으며 1999년 12월 씨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제작자로 활동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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