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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웨인 리우 싱가포르 셰프

“싱가포르 전통의 맛 부산에 알려 뿌듯”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ink@kookje.co.kr
  •  |  입력 : 2019-08-15 20:00:33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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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쉐린 플레이트에 빛나는
- 현지 유명 레스토랑 경영인
- 자국 관광청 주최로 열린
- 부산축제서 대표요리 소개
- “다양한 맛 즐기러 오세요”

부산~싱가포르 직항노선이 취항해 싱가포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싱가포르관광청이 싱가포르를 알리는 축제를 지난 8~11일 해운대구에서 개최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등에서 열린 ‘섬싱 인 부산 페스티벌(SUMMSING in Busan Festival, Summer with Singapore in Busan)’이었다. 축제에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셰프, 파티시에, DJ, 바텐더가 참석해 싱가포르의 맛과 멋을 보여줬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온더플레이트 뷔페에서 싱가포르 유명 셰프 웨인 리우가 싱가포르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싱가포르 대표 셰프로 부산을 방문한 웨인 리우(Wayne Liwe)는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현지 레스토랑 ‘켕 응 키 시푸드(Keng Eng Kee Seafood, KEK)’의 맛을 책임지고 있다. KEK는 웨인 리우 셰프의 할아버지부터 3대째 이어온 중식당이다. 전통 조리법을 보존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도전정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더 미쉐린 플레이트’를 수상했고, ‘톱 50 월드 스트리트 푸드 마스터’에 28위로 선정됐다. 웨인 리우 셰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트리트 푸드’의 싱가포르 편에서 자국의 대표 셰프로 출연했다.

그는 “어릴 땐 셰프가 아닌 경찰이 되고 싶었다. 2년간 군 복무를 마친 뒤 아버지가 ‘식당 일에 관심이 생길지 모르니 한번 일해보라’고 권유해 2004년 주방보조로 시작했다. 잠깐이라고 생각하고 거들었는데 흥미를 갖게 됐다. 벌써 16년째다”고 했다.
3대째 내려오며 KEK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웨인 리우 셰프는 “세대별로 운영 방식이 매우 달랐다. 할아버지 대는 할머니와 두 분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었고, 아버지 대는 5명 정도 직원을 뒀다. 저와 형, 여동생이 함께 운영하는 3세대에는 직원 40명을 고용한 큰 레스토랑이 됐다. 외양은 달라졌지만 운영자가 식당의 서빙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경영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경영철학을 지키기 위해 분점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 축제에서 파라다이스호텔의 온더플레이트 뷔페를 통해 다섯 가지 싱가포르 음식을 소개했다. 칠리 크랩, 클래이팟 타이거 치킨, 솔티드 에그 요크 칼라마리, 시리얼 쉬림프, 차이니즈 소시지 볶음밥이다. 특히 칠리 크랩에 대한 애정이 커 보였다. 셰프는 “할머니의 레시피로 3대째 이어져 오는 KEK의 대표 메뉴다. 한국 관광객도 많이 오셔서 즐기고 있다”며 “매콤한 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튀긴 빵을 함께 제공해 맛의 균형을 맞춘다”고 소개했다. 칠리 크랩과 차이니즈 소시지 볶음밥은 앞선 세대가, 나머지 세 가지 메뉴는 웨인 리우 셰프가 개발했다. 싱가포르의 맛을 보여줌과 동시에 KEK의 60년 여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아버지와 동료 셰프를 통해 요리기술을 배웠지만 동시에 다양한 요리 서적을 탐독하며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는 시도를 했다. 아버지에 이어 주방장이 된 후 ‘커피 포크 립(Coffee Pork Ribs)’ ‘감자 그리츠 새우(Potato Grits Prawns)’ 등 요리를 개발했는데, 해외에서 “싱가포르 퀴진의 새로운 흐름”이라는 좋은 평을 받았다. 그는 KEK의 스핀오프인 버거 브랜드 ‘웍 인 버거(Wok in Burger)’도 출범했다. 전통 요리법을 젊은 층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웨인 리우는 “웍 인 버거에서는 KEK의 장점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칠리 크랩 버거는 KEK의 칠리 크랩 메뉴를 버거로 변형했다. 웍 인 버거의 버거에는 고기 패티가 들어가지 않는다. 버거의 동양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관광객도 KEK뿐만 아니라 웍 인 버거에 들러 싱가포르의 맛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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