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전 선포 청사진 밝혀
- 취업률 내년까지 80% 목표
- 기술·문화·국제 전문인 육성
- 교수 성과중심으로 개편도
- 캠퍼스 지역민에 개방 약속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학생 수 감소와 취업난은 국내 대학들이 맞닥뜨린 어려운 현실입니다. 우리 대학이 몇 년 사이 부울경지역에서 최고의 취업률을 올린 것은 이런 치열한 고민 속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이제 강소대학을 향해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습니다.”

가야대 이상희 총장은 최근 ‘내삶愛 도움이 되는 가야대 비전 설명회’를 통해 취업률을 2020년까지 취업률 80%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김해에 소재한 가야대를 이끄는 이상희(59) 총장은 최근 ‘내삶愛 도움이 되는 가야대 비전 설명회’를 통해 취업률을 2020년까지 80%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장은 “비전의 핵심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기술 분야에서 뒤지지 않는 기술 전문인으로, 인성을 갖춘 문화 전문인으로,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국제 전문인으로 양성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과거 대학은 상아탑으로서 존재했지만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변화의 문턱에 섰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학생들이 안정된 직장을 갖도록 하는 게 대학의 책무 중 하나”라고 못 박았다. 이 총장의 자신감은 빼어난 취업률 실적에서 비롯된다.

가야대는 규모 면에서 학생 수 2500여 명으로 크지 않지만 취업률 성적표를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총장은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이 62%선인데 반해 우리 대학은 수년간 내리 75%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80%까지 끌어올려 타 ‘대학과의 초격차’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업에 강한 대학 만들기’는 이 총장의 선친이자 대학 설립자이며 4년 전 작고한 이경희 전 이사장의 유지이기도 하다. 이 총장은 가야대의 미래 청사진으로 5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특성화 비전으로 가야대를 재활복지 특성화 분야에서 동남권 선도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시행 중인 지역사회 통합 돌봄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재활복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

교수 학습분야의 비전으로 형식주의에서 성과중심으로 틀을 바꾸겠다는 말도 보탰다. 그는 “학생들의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양·전공·비교과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 활동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한편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야대 캠퍼스를 지역민에게 개방하는 한편 주민과 대학이 함께 커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강소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법인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 마련할 예정”이라며 “10년 내 등록금 외에 100억 원을 투자해 학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장은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경남도와 지자체 차원에서 사립대를 위한 재정지원도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올해 개교 26년째를 맞는 학교법인 대구학원 소속 가야대는 2003년 고령에서 김해로 이사왔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와 석·박사를 거친 이 총장은 부산외대 교수, 가야대 교무처장, 가야대 부총장 등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민사조정위원회장을 맡고 있다.

글·사진=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