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까지 해운대서 행사
- 60개국 4000명 청소년 참가

- 단체생활이 바른 인성 함양
- 교포 학생 체험 계기로 창립

- 마인드 강연, 해외 호평 얻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지난 7일 개막해 18일까지 열리는 ‘2019 IYF 월드문화캠프’에 세계 60여 개국, 4000여 명의 대학생과 청소년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청소년연합(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이 주최하며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외국 청소년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소통하며 봉사 정신을 기르고자 마련됐다.

IYF(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인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목사가 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9 월드문화캠프’에 참석해 강의하고 있다. IYF 제공

IYF 설립자이자 청소년 교육전문가로 활동 중인 박옥수(75) 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목사는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인성을 가다듬고 국제 감각을 갖춘 차세대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이 캠프를 기획했다. 행사 기간 현대사회와 청소년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관광 및 산업 현장 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국의 전통 댄스에서부터 정통 클래식 공연, K-POP과 같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문화를 만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유난히 젊은 학도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문제아로 낙인찍힌 청소년들에게 쏟는 애정이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박 목사는 1995년 당시 문제아였던 미국 교포 학생을 한국으로 데려와 단체생활을 통해 인성을 바르게 변화시킨 것을 계기로 IYF를 창립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초창기 청소년 수련회 형태로 운영되다 2001년 사단법인으로 발전해 현재에 이르렀다.

박 목사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 시대의 키워드는 암울하다. 더구나 대한민국 청소년이 안고 있는 이런 문제들은 전 세계 청소년이 당면한 어려움이기도 하며, 더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 세계 대학생, 청소년과 청소년 관련 교육 관계자가 모이는 IYF 월드문화캠프가 국경을 넘어 함께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청소년들을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거두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마인드 강연’은 청소년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각국 교육 지도자로부터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에스와티니, 필리핀 정부 차원에서 ‘마인드 교육’을 자국의 기초교육과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고, 아프리카 잠비아 코퍼벨트대학에서는 대학 커리큘럼에 반영하는 등 각국의 대학에서도 IYF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IYF의 마인드 교육이 각국의 주목을 받는 데에는 IYF 월드문화캠프와 함께 개최되는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과 ‘세계대학총장포럼’의 역할이 크다. 10일 부산대학교에서는 ‘세계대학총장포럼’이 열린다. 올해로 7회째 개최되는 ‘세계대학총장포럼’에는 전 세계 60여 개국 대학 총장·부총장 등이 참석해 각 대학에서 인성교육을 어떻게 대학교육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논의한다. 11일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은 25개국 청소년 교육 관련 부처 장관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로 9회째 개최된다.

“올해 후반기에는 케냐, 코트디부아르, 미국, 멕시코 등 10여 개국에서 캠프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학생들의 마음에 현재에 대한 행복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심는 것이 IYF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앞으로 IYF 월드캠프 출신 대학생들이 각 나라에서 주요하게 쓰이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