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현장 개선위해 선거 도전
- 18개 시·군 2500㎞ 발로 뛰어
- “학부모·학교·기관 중재 역할
- 현장 목소리 듣고 공부·소통”

“경남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내 각 지역 학교운영위원장과 손을 잡고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백강욱 학교운영위원회 경남협의회장은 아이들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교육현장을 바꾸어 나가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백강욱 학교운영위원회 경남협의회장은 아이들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교육현장을 바꾸어 나가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백 회장은 지난 1일 취임했으며 앞으로 1년간 학교운영위 경남협의회를 이끌어나간다.

그는 “함안의 작은 학교인 칠원중학교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학교운영위원회 함안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저의) 작은 노력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는 교육현장의 모습에 보람을 느껴 경남협의회장에 도전했다”면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협의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지자체 협의회장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한 달여간 경남도내 18개 시·군을 부지런히 다녔다. 이 기간 차로 이동한 거리는 2500㎞에 이른다. 백 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경남 전역으로 확대하고 싶은 소망으로 경남협의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선거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지인들이 ‘돈도 안 생기는 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말했다.

어떤 이들은 경남협의회장 선거에 나서는 그를 보면서 정치를 하기 위한 경력을 만드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는 “정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백 회장은 “교육과 관련한 봉사 활동을 하게 된 지는 15년됐다. 처음에는 내 자녀 뒷바라지로 시작했다. 이제는 함안 전체에서 교육 봉사를 하려고 함안협의회장을 맡은 지 9년째다”고 말했다.

교육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학교와 교육청에 건의하고,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게 백 회장의 작은 행복이다. 그는 경남협의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3가지를 약속했다. 20개 시·군별 협의회를 찾아 곳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보고 듣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함께 공부하고 협의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소통·조율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다짐했다.

백 회장은 “학교운영위원회는 심의 자문기구다. 학부모, 학교, 지역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교육을 강화해서 아이들이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목적을 이루려면 협의회장은 학부모, 학교, 교육기관 모두의 입장을 중재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남교육계 최대 현안이었던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이 경남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그는 “아쉽게 생각한다. 아이들의 인권이 존중받는 교육현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조례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끝내 좁히지 못한 탓으로 이해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회장 임기 동안 20곳의 지역 회장, 교육감과 함께 국내외 선진지를 견학하며 함께 배우고 공부하면서 아이들의 교육현장을 개선해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만약 국외로 나가게 되면, 지역 회장들이 각자 경비를 부담할 것이므로 교육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웃었다.

백 회장은 “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각종 교육현안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1년 임기 동안 개인의 이익보다 전체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온몸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