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있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30명 가까운 재학생과 졸업생의 해외 취업 문을 뚫은 전문계 고등학교가 있다.

부산 해운대공고 류영호(오른쪽) 교장이 호주 시니드 업체 관계자와 해외 취업 협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공업고등학교(교장 류영호)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재학생 12명을 호주 시드니에 파견해 모두 취업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학교는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해 지난 3월 직접 호주 교육기관과 업체를 찾아가 협약(MOU)을 맺었다.

이 학교는 올해 부산시교육청 글로벌 현장학습에 학생 3명이 선정되고, 교육부 글로벌 현장학습 학교 사업단에도 선정된 것이 도움이 됐다. 그 결과 호주 시드니 산업체에 9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글로벌 현장학습 3명을 포함하면 모두 12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앞서 이 학교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드니에 기계용접 분야 학생 15명을 파견해 현재 7명이 현지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해운대공업고등학교가 부산지역 특성화고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을 호주에 파견한 비결은 글로벌 인턴십반 운영을 포함한 맞춤형 교육 덕분이다.

류영호 교장은 “우리 학교는 1학년 신입생부터 글로벌 인턴십반을 운영하면서 해외 취업이 확정된 학생을 위해 해외 파견 전 어학교육 280시간, 전공심화교육 180시간, 진로교육 20시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