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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멍게 해외 판로 개척…세계인 입맛 사로잡을 것”

정두한 멍게수협 조합장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9-06-19 20:20:03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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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시장 진출이 가장 급선무
- 국내 수협장 최초 4선 연임
- 노후 작업장 신식으로 교체
- 홈쇼핑서 멍게비빔밥 화제
-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 주력

‘바다의 꽃’으로 불리는 멍게(우렁쉥이). 멍게양식 어업인을 조합원으로 둔 수협은 경남 통영의 멍게수협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 수협의 정두한(63) 조합장은 4선 연임 중이다. 국내 91개 수협 중 연임으로는 최다선이다. 2008년 조합장으로 처음 취임한 후 2012년 재선됐고, 2015년 3월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도입되면서 재선 기간이 2년에 불과해 3선 제한 규정에서 제외됐다. 이어 1회와 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연이어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4선 조합장이 됐다. 지난 3월 실시된 2회 선거에서는 득표율 81.49%를 획득해 제주 성산포수협 조합장보다 불과 0.05%포인트 뒤진 전국 두 번째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조합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통영 멍게수협 정두한 조합장은 “4선 조합장으로서 앞으로 임기 4년간 세계시장에 한국 멍게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이번 4년이 마지막 임기라 각오가 남다르다. 10여 년의 재임 기간 멍게수협을 1등급 수협으로 반석 위에 올려놓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는 것이다. 우선 해외시장을 개척하려고 중국 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조합장은 “해양수산부와 대중국 수출 협의가 아직 완결되지 않아 현재 수출 길이 막혀 있지만 끊임없이 수출 코드문제 해결을 건의하고 있다”며 “세계시장에 한국 멍게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중국 수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상품 멍게를 생산하기 위해 노후화된 목제 뗏목 작업장을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인 작업장으로 교체하는 현대화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뗏목 작업장 위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멍게 크기를 선별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자동선별기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멍게 알을 까고 남은 껍질을 처리하기 위한 ‘멍게 부산물 처리비용 보조금’의 확대도 풀어야 할 사안이다.
정 조합장은 무엇보다 멍게 가공품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시판되는 멍게젓갈과 멍게비빔밥에 이어 훈제멍게, 멍게전, 멍게주먹밥 등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멍게젓갈과 멍게비빔밥은 1년 6개월 동안 홈쇼핑에 방영됐고, 신제품이 나오는 다음 달부터 2차 방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 조합장은 멍게 분야 국내 최고의 현장 전문가로 불린다. 고향이 한산도인 그는 어릴 적부터 바다를 접하며 멍게 양식을 천직으로 여겨왔다. 조합장에 취임한 후 그는 알멍게(활멍게)를 싣는 박스 가구를 표준화하고 알멍게 위판사업을 정착시켰다. 멍게 난을 부착시키는 팜로프의 유통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생산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여러 방면으로 판로도 개척했다. 이런 경영으로 지난해 조합원들에게 12% 배당과 임직원 특별상여금 300%를 지급했다. 해마다 배당과 상여금이 점차 늘어나면서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자긍심은 대형 수협 못지않다.

정 조합장은 “멍게 양식도 어느새 2세 경영체제로 이어지고 있어 미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사료 비용이 들지 않는 멍게 양식을 국가 차원에서 성장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멍게수협은 올해로 설립 24년을 맞았다. 조합원은 통영 226명, 거제 68명, 남해 9명, 경북 17명 등 320명으로 전국구 수협이다. 연간 3만t의 멍게를 생산해 위판량만 600억 원대에 달한다. 가공 신제품이 개발되면 고부가가치는 치솟는다.

글·사진=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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