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 전문시사지인 ‘르몽드 디폴로마티크’의 한국판 읽기 모임(사진)이 부산에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6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북카페 공감. “혼자 읽을 때는 잘 읽히지 않아 그냥 집에 쌓아두고 지냈어요. 이렇게 다 같이 읽는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어 통찰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한 참석자가 이렇게 말하자 서로 공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기사당 분량은 원고지 35~70매에 달한다.

대학강사 신미라(여·49) 씨를 주축으로 이달부터 ‘르몽드 디폴로마티크’의 한국판 읽기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의 시각에서 국제 뉴스를 읽고 해석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매주 1·3주 화요일 오후 7시에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대구 제주 등 다른 지역에는 읽기 모임이 있었지만, 부산에는 없었다. 신 씨는 “부산에도 읽기 모임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연락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원은 10여 명으로 회사원, 대학교수,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연령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다. 회원들은 미리 선정된 기사를 읽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자매지인 르몽드 디폴로마티크는 1954년 창간됐다.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 제기로 민주주의, 평등 박애주의 등을 다루는 대표적 독립 대안 언론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