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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권오민 중진공 부산본부장

“中企 창업 지원해 새 경제동력 만들 것”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2-11 19:12:21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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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세업종 중심 탈피해야
- 올해 준비된 지원예산만 2조
- 국제신문 제안 ‘3F 운동’처럼
- 범시민적 창업생태계 만들 것
- 우수 기업체 해외진출 지원도

부산지역 제조업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사업체의 82.2%가 5인 미만 사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으로 한정하면 69%가 5인 미만 사업체다. 국내 산업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 산업 구조로 이뤄졌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1개의 원청(대기업)이 흔들리면 수천 개의 지역 제조업 공장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조선·자동차 산업에서 시작된 불경기가 지역 제조업 경기를 흔들고 있다.

중진공 권오민 신임 부산본부장이 창업과 수출을 연계한 지원으로 지역 경제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jmc@kookje.co.kr
지난달 초 취임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권오민(54) 부산본부장은 ‘지원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정책 자금 지원 실적은 해당 지역의 산업 경쟁력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권 본부장은 “지원에 따라 개별 기업의 고용 실적이나 매출 등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는데 부산은 같은 수준의 지원을 하더라도 그 효과가 다른 자치단체보다 낮은 편”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구조가 이미 영세업종 중심으로 고착화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권 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 강화와 동시에 창업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진공 차원에서 뒷받침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중진공은 연내 법 개정을 통해 ‘중소벤처진흥원’이라는 명칭 개정과 동시에 새로운 역할을 정립한다. 예산만 봐도 창업에 공을 들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올해 중진공 융자예산 3조6700억 원 가운데 창업기업지원에만 2조800억 원의 예산이 집중됐다. 이외에 신시장 진출(1800억 원)과 기술 지원(8800억 원)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기업가치 1조 원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경험이 있는 중진공 청년사관학교도 기존 5곳에서 12곳으로 확대했다. 부산에는 지난해 11월 사상구 부산벤처타워에 청년사관학교가 들어섰다. 국제신문이 제안한 ‘3F 운동(민간 중심의 협의체를 만들어 시민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스타트업의 지분을 보유하도록 유도)’과 같은 범시민이 참여하는 구조의 창업 생태계 조성 역시 권 본부장이 관심을 두는 분야다. 권 본부장은 “창업 생태계 조성은 어느 한 공공기관이 주도권을 잡는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며 “유니콘 기업 육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접근할 때 효과가 커지므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부산시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창업’ 지원도 이뤄진다. 중진공은 미국 시애틀에 글로벌 창업센터를 마련해 우수한 기술과 실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해외로 보내는 사업을 추진한다. 권 본부장은 “최근 부산에서도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등장해 창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은 더욱 강화된다. 융자 방식에서 탈피해 투자 방식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2억~3억 원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했다면, 앞으로는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최대 100억 원까지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융자 복합금융이 이뤄진다.

권 본부장은 지역 기업이 해외로 나갈 통로를 적극적으로 열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전 세계 14개국 22곳의 수출 인큐베이터가 올해부터 창업·기술 교류 강화 작업에 들어간다”며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은 국내 대기업이 아닌 해외 협력사와의 네트워크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출신으로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권 본부장은 충남본부장과 수출마케팅사업처장을 거쳐 부산본부장을 맡았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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