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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은행업 재설계로 100년 은행 기틀 다져야”

취임 3년 차 접어든 빈대인 BNK 부산은행장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2-07 20:02:23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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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기반 ICT 경쟁 속
- 고객신뢰와 지역중심 내세워
- 해양 등 맞춤 금융서비스 강화
- 창립 첫 60조 자산 시대 열어

- “지역사회 깊은 애정에 감사”

은행의 거래 방식이 바뀌고 있다.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 업무를 보고, 앱 속 로보어드바이저(로봇+자문가)가 투자 상담을 해준다. 이제 은행의 전체 거래 중 비대면 거래 비중은 최대 90%에 육박할 정도로 금융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에 기반을 둔 은행은 어떤 대응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올해로 취임 3년 차를 맞은 빈대인 BNK부산은행 행장은 7일 ‘고객과 지역에 중심을 둔 세계적 수준의 명품은행’을 답으로 내놨다.

   
빈대인 BNK 부산은행장은 “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밀착 영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그는 “2017년 9월 취임하면서 부산은행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그동안 고객과 지역사회의 신뢰 회복과 조직 쇄신, ‘새로운 부산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외 일정을 최소화하는 대신 거래처 방문을 늘리고 고객과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저희 은행에 대한 고객과 지역사회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기본이라는 사실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부산은행은 2017년 부진을 조기 극복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총자산 60조 원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규모 면에서도 지방은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 기업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가계 역시 소득 둔화와 부실 증가 가능성이 커지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약진과 비금융사업자의 금융업 진출 등 외부 환경적인 우려 요소도 상존한다.

부산은행은 올 초 ‘은행업의 재설계(리디자인 뱅킹)’라는 경영방침 아래 기존 낡은 은행업의 틀을 과감히 깨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방향을 내놨다. 빈 행장은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아니다’라는 빌 게이츠의 말처럼 은행의 경쟁상대는 더는 은행이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시대가 도래했다”며 “미래 생존과 100년 은행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모든 요소를 재점검하고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뉴 뱅킹 비즈니스를 창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밀착 영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모바일 전문 은행인 썸뱅크를 비롯한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챗봇 도입 등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도 세웠다.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영업점과 디지털 점포 확대 등 미래지향적인 환경도 구축한다.

특히 비이자 부문 수익 창출에 더욱 힘쓴다. 부산은행은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해양금융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했다. 선박 금융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향후 해양금융전문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중국 난징지점의 개점을 추진하고 중국 미얀마 인도 등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를 확충해 글로벌 초우량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어느 방향으로 가든, 뭘 하든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 ‘고객’과 ‘지역’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지역에 더욱 깊게 뿌리내리는 동시에 상품과 서비스, 시스템은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지역에 근간을 둔 작지만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명품은행으로 자리 잡아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남 남해 출신인 빈 행장은 경성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경영혁신부장, 인사부장, 경남지역본부 부행장보, 신금융사업본부 및 미래채널본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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