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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알리기 헌신하는 문화해설사 처우 개선할 것”

김경연 신임 경남문화관광해설사 협회장

  • 국제신문
  •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  |  입력 : 2019-02-06 20:17:12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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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협·군의회 등 폭넓은 활동
- 하동 녹차 알려 해설사회 출범

- “해설사 열정페이 해결 급선무
- 허리띠 조르고 지원 따내겠다”

“열악한 근무여건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기 고장의 문화관광지를 홍보하는 일에 매진하는 도내 문화관광해설사의 모습을 보면 고맙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임기 동안 이분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경연 신임 경남문화관광해설사 협회장은 “일당 인상 등을 통해 자부심을 갖고 지역 알리기에 앞장서는 관광해설사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경남도청에서 제10대 경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으로 취임하고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경연(여·66) 하동군문화관광해설사. 그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 70만~80만 원의 보수로 하루 6시간을 일하는 회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내 시·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문화관광해설사의 평균 임금은 하루 5만 원 선. 휴일이나 공휴일 근무의 특별수당도 없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6시간, 한 달에 12, 13일 일한다. 시·군별로 지정된 근무지에 대기하고 있다가 예약한 관광객이 도착하면 1시간가량 문화와 관광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일이다. 예약이 없는 날은 일반 관광객에게 ‘문화관광해설사인데 설명해 드릴까요’하고 물은 뒤 수락하면 동행하며 해설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 관광객이 ‘바쁜 사람 잡아놓고 시끄럽게 설명하려 든다’거나 ‘(해설사가)설명하지 않아도 내가 잘 안다’며 귀찮아하기 때문이다. 짓궂은 질문이나 해설사의 설명에 딴지를 거는 관광객을 만나면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고장의 관광지를 알리는 ‘첫인상’이라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전문 직업인이다.

김 회장은 관광해설사 수당을 하루 1만 원 올리는 것을 임기 중 달성할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관광해설사는 집에서 지정 관광지까지 승용차로 최장 30㎞를 출퇴근하고, 점심도 스스로 해결하기 때문에 경비가 적지 않게 들어간다.

온종일 서서 일하는 탓에 발을 보호하고 문화해설을 무사히 마치려면 제대로 된 신발이 있어야 하고, 무선마이크나 신호기기 등 해설에 필요한 용품을 담을 배낭도 필요하다. 배낭에는 관광객에게 필요한 응급약품이나 휴지 등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경남도 또는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근거가 있다고 본다.

또 회원 워크숍이나 답사기행 등을 협회에서 자체 행사로 치르고 그 경비를 아껴 회원의 복지증진에 보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사단법인 경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의 전체 회원은 210명이다. 시·군별 회원은 보통 7, 8명인데 김해시와 남해군 등지의 회원은 20명이 넘는다. 관광지가 워낙 많고 넓지만, 해설사 인력은 한정돼 있어서 해설은 예약제를 기본으로 한다. 해설사는 특정 관광지에 상주하는 지정 해설사와 관광버스에 올라타 관광객과 함께 코스를 이동하면서 설명하는 투어해설사로 나뉜다.

김 회장은 하동군 문화관광해설사회 출범을 주도했다. 그는 2002년 여성클럽인 하동 녹향라이온스의 창립추진위원장을 맡아 봉사활동 과제를 녹차 홍보와 관광지 안내로 설정했다. 40여 명인 녹향라이온스 회원은 절반씩 나눠 하동 녹차 홍보와 관광지 홍보에 나섰다.

이 활동이 하동관광안내자원봉사회 결성으로 확대됐고, 김 회장은 관광 안내 봉사팀을 이끌었다. 김 회장은 “문화관광해설사가 자신의 지역에 있는 관광지 전부를 깊이 이해하지 않으면 외지에서 온 관광객에게 제대로 설명을 할 수 없다. 관광객 반응을 살피고, 직접 관광객이 돼 체험도 해보는 등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환경이지만 관광해설사들이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인 하동읍에서 아들과 함께 김부각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김 회장은 제5대 하동군의회 내무위원장과 하동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을 지내는 등 활발한 활동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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