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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감사 기능 회복시켜 건강한 조직 만들 것”

창원 첫 개방형 감사관 임용된 김동수 전 시의원

  • 국제신문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31 20:41:42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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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관·법무사·시의원 출신
- 스펙트럼 넓은 지역 전문가
- 땜질처방 벗고 일상감사 강화
- 조직 긴장 높일 ‘메기’역 자처
- “시정·공무 신뢰 회복 이끌 것”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개방형 감사관으로 임용됐다는 부분이 어깨를 무겁게 합니다. 조직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통합창원시 첫 개방형 감사관으로 임용된 김동수 전 창원시의원은 “시민이 시정을 믿고 의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감사관(4급 상당)으로 지난 21일 임용된 김동수(54) 감사관이다. 그는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수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맡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밤잠을 자지 않고 뛰는 악바리였다. 그 당시 제법 악명이 높았다”고 회상했다.

수사관을 그만둔 뒤 2003년 10월 창원에 법무사 사무실을 열었다. 법무사 생활에 익숙해지고 나름 만족하던 시기인 2009년 그는 창원시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까지 통합 1, 2대 창원시의원(동읍·북면·대산면·의창동)을 지냈다.

그는 “고향인 창원시 북면이 창원시 통합 이후 도농 통합으로 인해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39사단 택지개발 등 신도시 건설을 통한 북면 개발에 악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시의원에 도전했는데 운 좋게 당선이 됐다”고 말했다.

시의원 당선 후 북면에 대형 테마파크를 유치하려는 등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안상수 전 창원시장 재임 시절 당시 같은 새누리당 소속임에도 옛 39사단 터 개발 방식, 주남저수지 인근 생태공원 조성 사업, SM타운 조성 사업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창원시로부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김 감사관은 “SM타운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모가 아닌 수의계약이 이뤄지는 등 행정 절차에 문제가 많았다. 이에 대한 지적을 하다 보니 창원시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던 모양이다. 다행히 시에서 소송을 자진 취하해 마무리가 잘됐다”고 웃어 보였다.

감사관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그는 “사안이 발생하면 감사를 하는 ‘병원 응급실’ 같은 감사 역할보다는 감사의 고유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일상적인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앞으로의 감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 지난 시장 시절 발생했던 행정상 잘못도 절차상 다 털고 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김 감사관은 “수사관이었던 전직 신분 때문에 공무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역할은 조직을 세밀하게 살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런 우려는 기우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감사관 면접 당시 면접관들에게 정어리와 함께 메기를 넣어 수송하면 정어리가 죽지 않고 싱싱한 상태로 배송된다는 ‘메기이론’으로 자신을 소개했다는 김 감사관은 “공무원 조직에 외부 인사로 들어가 같이 일을 하게 된 만큼 반드시 메기 같은 존재가 되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관의 역할은 시 현황을 잘 파악해 시민들의 삶이 편하게 더 나아지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다. 이 같은 여건이 만들어지도록 시정을 견제하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시민이 공무원을 신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정을 믿고 의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창원시 감사관은 개방형 직위로 4급 공무원 대우를 받는다. 임기는 2년으로 최장 5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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