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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전거 투어 등 부산서 다양한 사업할 것”

이상혁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신임 이사장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1-07 19:20:4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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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회·체육공단 거친 전문가
- “공직 퇴직 후 구상했던 사업
- 스포원서 펼쳐 부산 알릴 것
- 시민 체육서비스 최선 다하고
- 경륜 온라인베팅 접목 추진
- 수익·공익성 두 토끼 잡겠다”

“스포원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극복하면서도 시민들에게 최상의 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이상혁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신임 이사장이 취임 포부와 앞으로의 스포원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의 수장이 된 이상혁(61) 신임 이사장은 고향인 서울에서 ‘사업 보따리’를 한 아름 챙겨왔다. 한국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을 거친 뒤 지난해 34년간의 공직 생활을 끝낸 그는 퇴직 이후 창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창업 멘토링까지 받았는데 스포원 이사장 채용 공고가 나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난 1년간 구상한 사업을 스포원에서 시행해보고 싶습니다.” 이 이사장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산 자전거 투어 가이드’를 소개했다. 외국인 자전거 마니아를 모아 부산만이 가진 문화를 곁들인 자전거 여행 사업을 펼쳐 부산을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이 이사장은 휴일마다 자전거를 타고 부산을 돌며 자전거가 다닐 길을 찾아볼 생각이다. 부산관광공사, 부산시와 협의하면 부산의 자전거 인프라도 잇달아 좋아질 것이라는 바람도 내비쳤다.

공직에 몸담으며 보낸 시간 전부를 경마·경륜에 바친 ‘경주사업 전문가’답게 이 이사장은 경륜 사업 수익 증진 방안도 내놓았다. 이 이사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해외 베팅 포털사이트와의 제휴다.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일할 때 한 차례 접촉한 바 있는 호주 업체를 눈여겨 보고 있다. 2017년 기준 연간 매출액이 1조 원에 달하고, 회원 수는 77개국 2만5000명에 이른다”면서 “온갖 스포츠 베팅 콘텐츠를 갖추고 있지만 유독 경륜은 없는 데다 한국과의 시차도 1시간밖에 나지 않아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모바일 베팅의 확산, 인터넷 베팅 착수 등의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주사업은 아직 온라인 베팅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 이 이사장은 “스포츠토토와 로또를 온라인으로 베팅이 가능해진 시대인 만큼 경주사업 또한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이 이사장이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 골몰하는 건 스포원의 열악한 재정 구조 때문이다. 그는 “ 부임 후 스포원의 경영 상황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자체적으로 경륜 경기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손실이 나는 구조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스포원 본점과 광복점, 서면점의 고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매출만으로는 경륜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상금조차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스포원이 지난 15년간 버틸 수 있던 건 서울로 실시간 송출된 경기를 보고 베팅한 부산 외곽의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가까운 창원에 또 다른 경륜장이 있는 만큼 스포원은 어떻게든 자립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이런 철학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달 13일 시의회의 인사검증회에서 이 이사장은 “수익성에 매몰돼 공공성을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 세례에 진땀을 뺐다. 그는 “시민에게 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연의 목적이 언제나 최우선”이라며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잠실올림픽공원 내 6개 경기장을 운영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최윤희 대표를 만나 체육시설을 매끄럽게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그는 “스포원은 수익만을 추구하는 일반 사기업이 아닌 만큼 이 부분에 소홀한 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미션’에 대해 설명했다. “인사 청문회 전날 오거돈 시장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부산에 많은 체육 혜택이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부산시민에게 최상의 체육 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를 공직생활의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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