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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가치 여전…‘독재 유산’ 오해 거둬주길”

박대지 해운대 새마을회장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1-02 20:49:59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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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최초 국민운동 단체
- IMF 땐 금모으기 운동 앞장
- 사회 변화 맞춰 소외층 돕고
- 복지사각지대 끌어안기 주력

- “함께하고픈 시민 동참” 호소

“아직도 새마을운동을 하느냐고요? 새마을 운동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다만 과거와 모습이 달라졌을 뿐이죠.” 부산 해운대구새마을회 박대지 회장은 요즘처럼 새마을회를 이끌기 어려운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새마을기 게양을 두고 논란이 이는 등 최근 새마을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따갑기 때문이다.

박대지 부산 해운대구 새마을회장이 변화한 새마을운동의 활동상과 그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새마을회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운동 단체다. 1970년대 정부 산하 단체로 태동해 전국 새마을 지도자가 근대화를 위한 계몽 활동에 매진했다. 민주화 이후 새마을회는 민간단체로 독립해 1990년대 IMF사태가 발발했을 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금 모으기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해운대구새마을회는 현재 1000여 명의 회원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새마을회에서 활동한 지 올해로 4년째를 맞은 박 회장은 “우리 단체를 독재 권력의 유산으로 여겨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가 많다”며 “행사 때 초대가수를 부르면 거절당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이런 선입견은 오늘날 달라진 새마을운동의 모습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새마을운동이 태동한 것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였지만, 이제는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해 지역 양극화를 해소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밝혔다.

해운대구새마을회는 지난 1년간 70여 개의 사업을 펼쳤다. 지난달 산하 18개동 새마을부녀회는 김치 4300 여 포기를 담그고, 새마을회는 연탄 2500장을 준비해 불우한 이웃에게 나눠줬다. 새마을회는 또 다문화가정 여성이 우리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 회장은 “이주 여성에게 고추장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직접 담근 장을 지역 어르신께 선물하면서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마을회의 봉사활동은 해외에서도 펼쳐진다. 해운대구새마을회는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의 빈촌에 헌 운동화를 보내는 사업을 2년째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대한항공과 협약하고 항공기 승무원이 새마을회가 모은 운동화 750켤레를 전달했다. 해운대구새마을회는 올해 부녀회원이 짠 털모자와 재활용 크레파스를 전달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새마을 운동은 권역을 확장해 지구촌 전체를 봉사 활동의 대상지로 삼고 있다”며 “풀뿌리 운동이 모여 전 세계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마을회는 올해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시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는 취지를 널리 알리는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국내 소방 관련 설비 도급 1위 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그가 대표로 있는 대한이엔지는 잠실 롯데월드 타워, 해운대 엘시티 등 국내 굴지의 기업, 건물과 소방설비 계약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매달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다. 그 돈이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눔을 통한 희열이 크다. 직원들도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풀뿌리 나눔에 공감하는 지역 기업이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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